예수 십자가의 능력(이사야 53장 2∼6절) 2017.4.18
예수님은 33세 되던 해 예루살렘 근방 벳바게라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거기서 두 제자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베다니라는 곳에 가서 새끼 나귀 한 마리를 끌고 오라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말씀대로 베다니에 갔고 예수님이 시키신 나귀를 끌고 왔습니다. 예수님은 그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으로 입성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종려주일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온 인류의 죄를 안고 십자가를 지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역사적인 일주일의 시초였습니다.
이스라엘에는 유월절 명절에 12세 이상 성인들은 예루살렘으로 가야하는 법이 있었습니다. 외국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도 평생 저축해 예루살렘을 여행하는 것이 소원이었기에, 예루살렘 성전에는 한 달 전부터 사람들이 구름 같이 모여 들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250만 명이 유월절에 모여 들었다고 합니다. 예수님 역시 이 유월절을 택하시고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려는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본문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님이 나시기 600여년 전에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대속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2절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인간의 육체를 입으시고 이 땅에 오셨고 친히 멸시와 간고(艱苦)를 많이 겪고 질고와 슬픔과 고난을 아는 분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분은 만왕의 왕이시고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전능하신 분이심에도 찔리고 상하시고 징계를 당하시고 채찍에 맞으셨다고 전합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의 아들이며 곧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이러한 아픔과 고통을 당하셔야만 했을까요. 사람들은 작은 오해가 있어도 억울하다고 항변하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아무런 잘못 없이 고난을 당하셨지만, 그 모든 오해와 비난 가운데에도 입을 열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오직 그분의 뜻대로 하시도록 기도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십자가의 은혜입니다. 십자가는 고통 가운데 죽음을 맞게 되는 무서운 형벌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님은 딱 한 가지 이유인 인간들을 살리기 위해 십자가 형벌을 당했습니다.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십자가는 사형수들이 매달리는 형틀이었지만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에게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은혜의 도구였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 안에 생명의 역사가 일어났고, 그 보혈로 모든 죄를 씻음 받고 영원한 생명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를 살리고 우리를 자유롭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십자가의 능력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이토록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야만 우리를 구원할 수 있었기에 기꺼이 십자가에 매달렸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십자가의 능력입니다. 십자가의 피 묻은 복음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부활주일을 보내셨습니까.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피묻은 복음을 만민에게 전파하라 분부하셨습니다. 다시 한 번 예수 십자가의 복음을 묵상하기를 바랍니다. 그 십자가의 능력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씻고 그 복음 안에 온전히 서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이선목 인천 숭의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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