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를 통해 배우는 지혜(잠언 6장 6∼11절) 017.6.21
개미가 부지런한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얘기입니다. 개미가 지능이 있어서 그렇게 한다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본능에 따라 행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개미를 보고 지혜를 배우라고 합니다.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잠언 6:6)
솔직히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자존심 상하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인데 미물에 불과한 개미로부터 삶의 지혜를 배우라니 말입니다. 사실 인간은 범죄하고 타락한 이후에 미련한 존재가 돼버렸습니다. 이런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피조물을 통한 일반계시로 교훈을 주시고자 합니다.
개미를 통해 스스로 일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잠언 6장 7절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독자도 없고 통치자도 없으되”라고 했습니다. 개미는 채찍을 들고 감독하는 자가 없습니다. 매로 일을 독려하는 자도 없습니다. 그런데 부지런히 제 할 일을 합니다. 재판관 감독관이 없어도 항상 부지런히 일하는 게 개미의 생리입니다. 그게 본능입니다.
사람들 중에는 눈가림으로만 일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누가 보면 잘하는 것처럼 일하고 누가 보지 않으면 되는 대로 게으름 부리는 버릇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개미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인간의 궁극적 주권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늘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신앙인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리고 여름에 양식을 예비함을 배워야 합니다. 개미는 여름이 지나고 나면 가을과 추운 겨울이 돌아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개미는 추운 겨울을 대비합니다. 옛날부터 어른들은 개미가 집을 비우고 이사를 하거나 집 주변을 높게 둑을 쌓으면 ‘비가 오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개미는 다가올 재난과 환란 그리고 시험을 대비할 줄 아는 지혜로운 곤충입니다.
오늘날을 예측불허의 시대라 합니다. 무슨 일을 만날지 알 수 없습니다. 한낱 미물도 다가올 시험과 환란 종말을 준비하는데,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성도들은 마땅히 마지막 종말을 대비하며 영적인 준비를 해야합니다. 눈앞의 즐거움만 보고 세월을 허비하는 게 아니라 미래를 위해 오늘을 투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개미에게서 부지런함을 배워야 합니다. 성도는 세상 생활을 감당하면서 동시에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을 하기 때문에 부지런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핑계로 세상일을 게을리 한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됩니다. 에베소서 5장 16절에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말라, 기회를 의미 있게 보내라, 창조적이고 생산적으로 관리하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성도는 세월을 아끼며 하나님 영광을 위해 더욱 부지런히 일해야 합니다.
그러나 부지런함과 바쁜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우리는 항상 너무 바쁩니다. 그러나 정말로 부지런해야 할 일에 부지런한지, 아니면 별로 필요하지 않는 일로 바쁘게 부지런해 시간만 허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지혜롭게 살펴야 합니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 속에서도 개미를 통해 우리를 깨우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새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성순 목사(대구 봉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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