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길(마태복음 7장 13∼27절) 2017.12.27
몇 년 전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뉴스가 있었습니다. 피해금액이 무려 12조5000억원에 이르는 다단계 사기 사건이었습니다. 여기에 가담한 이들 가운데는 국회의원을 비롯해 각계각층 인사들이 두루 포함됐습니다. 피해자 중엔 충격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가정이 파탄나기도 했습니다.
이 나라가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요. 그리스도인으로서 교회의 책임이 막중함을 통감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교회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이런 범죄의 원인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거짓의 아비’인 마귀(요 8:44)가 인류의 조상 아담 부부에게 다가와 선악과를 먹도록 거짓으로 속인 것을 시작으로, 지난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온갖 감언이설로 인간을 범죄의 도구로 만들었습니다. 마귀의 역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천국을 향하는 여정에도 개입합니다. 절대자 하나님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좁은 길(마 7:13∼27)을 외면하도록 만듭니다.
교회사적으로 보면 사도행전 시대인 초대교회 때는 예수님의 좁은 길 신앙을 고수했지만, 이후 점점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이 강조하신 ‘좁은 문’ ‘좁은 길’ 구원은 무엇이며,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요.
예수님 외에 어떤 종교의 교주 이름으로도 천국에 가는 길은 없습니다(행 4:12). 또한 천국에 입성하려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삶 가운데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원수까지도 사랑하며 용서할 수 있는 자(눅 6:27∼28 등)가 되어야 하며, 맡은 직분에 충성하는 자라야 합니다. 사람을 사랑하되 주님께 하듯 사랑하는 자(마 25:31∼46), 세상의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가장 사랑하는 자(마 10:37∼39 등), 죄와 싸워 이긴 자(계 2:26 등)만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천국 가는 길이 좁기에 바울 사도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전 9:27).”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 2:12).”
성경은 또 예수님의 대속(代贖)을 믿고 구주로 영접한 그리스도인은 성화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 때 천국 입성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성령 충만함 또한 좁은 길 구원을 위한 중요한 요소입니다(요 3:5). 성령 세례와 재충만을 위해 기도를 쉬는 죄를 범치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성도에게 치유와 은사와 축복을 부어주시고, 천국의 상급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자칭 수많은 진리가 난무하는 시대 속에서 하나님이 바라시는 교회의 참 모습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구원의 길은 결코 넓고 수월한 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좁은 문 좁은 길로 난 구원의 여정을 원하십니다. 성경은 그 길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좁은 길로 담대히 나아가는 성도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성우 대구 본향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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