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오늘의 설교

바울의 기도(빌립보서 1장 3∼4절, 4장 4∼6절)

구원의 계획 2018. 1. 22. 00:10

바울의 기도(빌립보서 134, 446) 2018.1.22

 

사도 바울의 기도를 살펴보면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항상 감사와 기도가 동반된다는 점입니다. 바울 서신 전체에 여덟 차례 이상 기도와 감사가 나옵니다. 기도와 감사가 이렇게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두 가지가 성도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성경 전체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718)”는 이 말씀은 하나님께 의지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생활하라는 걸 의미합니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말이죠. 바울의 기도가 그렇습니다.

 

오늘 본문을 살펴보면 바울은 로마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고통 가운데 있으면서도 2차 선교 여행 때 개척한 빌립보교회의 성도들을 위해 감사하며 중보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기도 내용이 이렇습니다.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하였다(1:34).” 바울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확신했습니다. 감옥에 갇힌 바울의 입에서 어떻게 감사의 기도가 나올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바울이 빌립보교회에 선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빌립보교회를 위해 기도할 때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던 것입니다.

 

탈무드는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행복한 상황 때문에 행복해하기보다는 감사하기 때문에 행복한 것입니다. 누구든지 행복한 상황에서는 쉽게 감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행복의 정도가 낮아집니다. 연약한 인간의 모습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삶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범사에 감사하며 사는 사람은 반드시 범사를 통해 행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기도하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성품일 뿐만 아니라 필요한 자세입니다.

 

바울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4:46)”고 말합니다.

 

베네딕트 수도사인 데이비드 슈타인들 라스트는 감사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감사는 우리 안에 있는 성삼위 하나님을 경험하는 한 가지 방식이다.” 감사는 인간이 이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식입니다. 감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장 좋은 기도라고 할 수 있지요.

 

우리는 우리가 처한 환경과 지금 바로 눈앞에 닥친 문제 때문에 기도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기도는 환경을 바라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고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닌 환경을 바라보면 불안하고 절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바라보면 달라집니다. 우리 안에 선한 역사를 이루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고, 그러기에 감사할 수 있게 됩니다. 기도의 다른 이름은 감사라 할 수 있습니다. 기도와 감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감사가 없는 기도는 마치 열매가 없는 나무와 같습니다. 기도가 없는 감사는 뿌리가 없는 나무와 같습니다. 감사와 기도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로 충만한 사람은 범사에 감사가 충만한 사람입니다. 매사에 감사가 충만한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은 어떠십니까. 범사에 감사한 삶을 살고 있는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조병영 목사(용인 뉴드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