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사도행전 3장 1∼10절) 2018.3.15
오늘 말씀은 제9시, 그러니까 오후 3시 기도 시간에 일어난 일이 기록돼 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매일 미문이라는 성전 문 앞에서 구걸하던 앉은뱅이를 보고 선포했습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행 3:6)” 앉은뱅이가 고침 받는 장면을 영화처럼 잘 그려주고 있습니다.
본문 말씀 속에는 네 부류의 사람이 등장합니다. 주인공 베드로와 요한, 앉은뱅이, 앉은뱅이를 데려다 놓은 사람, 성전에서 함께 영광을 돌린 사람들입니다. 오늘 이 사건에서 주연은 단연 앉은뱅이입니다. 그런데 그 외 등장하는 ‘조연’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앉은뱅이를 성전 앞에 데려다 놓은 사람이 없었다면 오늘의 기적도 없습니다.
또한 앉은뱅이가 일어나 뛰고 달리는 모습을 보고, 함께 행복해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성도들이 기적의 스토리를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매일 미문 앞에 앉아 구걸한 앉은뱅이는 고침 받은 후 성전으로 들어가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렸습니다. 성도들이 앉은뱅이를 알아본 것을 보면 베드로와 요한 그리고 다른 성도들이 그 앉은뱅이를 처음 보는 게 아니라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오늘’ 기적이 일어난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이 응답하시는 때가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베드로와 요한은 앉은뱅이를 주목했습니다. 앉은뱅이도 간절한 마음으로 베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는 순간, ‘영적 스파크’가 일어났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응답의 시간표’가 드러난 것입니다.
스스로 계신 그분은 스스로 영광을 연출하십니다. 만약 베드로와 요한에게 은과 금이 있어 앉은뱅이에게 그저 구제행위를 해주는 것으로 끝났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오늘 말씀 속에 등장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베드로는 은과 금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귀한 권세인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선포함으로써 앉은뱅이를 일으켜 세워 그의 인생을 바꿨고, 하나님 앞에 큰 영광을 드러냈습니다.
우리에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이름의 권세만이 힘입니다. 십자가의 능력만이 해답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은과 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돈과 명예, 권력과 큰 것만이 은과 금이 되어 해결책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을 의지하라고 큰소리치고 있습니다.
믿음 안에도 은과 금이 침투해 예수 그리스도 이름의 권세를 가릴 때가 많습니다. 십자가 능력을 숨기도록 우리를 유혹할 때도 있습니다. 목회자들에게는 교회 규모나 성도 숫자가 은과 금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두 유혹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존귀하신 이름만이, 십자가의 사랑과 보혈의 능력만이 유일한 길임을 선포해야 합니다.
성경 속으로 들어갑시다. 대한민국과 한국교회 그리고 개개인의 모든 문제를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선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선포합시다. 그분의 이름을 선포함으로 응답받고 승리합시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 이 나라여, 한국교회여, 성도들이여, 내 영혼이여, 걸으라.”
오늘도 미문 앞 앉은뱅이를 일으켜 세운 베드로 같은 사람을 하나님은 찾고 계십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라는 길과 진리를 선포하는 그 한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오늘 하루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서고 승리하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관호 목사(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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