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비전(에스겔 37장 15∼19절) 2018.3.30
한반도 통일은 한민족 공동체가 21세기 인류 중심 국가가 되기 위해 이루어야 할 과제이며, 변하지 않을 평화를 위해서 꼭 필요한 우리 민족의 미션입니다.
통일은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에스겔 37장은 사울과 다윗, 솔로몬으로 이어지는 통일왕국 시대가 끝나고 히브리 민족이 우리나라처럼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나눠진 분열왕국 시대를 본문의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바벨론에서 나라가 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선지자는 기도하며 나라가 하나가 될 수 있는지 하나님께 질문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 37장 17절에 말씀하시기를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고 하셨고, 이어서 19절에선 “너는 곧 이르기를 주 야훼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에브라임의 손에 있는바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지파들의 막대기를 가져다가 유다의 막대기에 붙여서 한 막대기가 되게 한즉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막대기 두 개를 가져다가 한 막대기에 유다라고 쓰고 다른 막대기에는 에브라임이라고 쓴 다음 그 두 개의 막대기를 하나로 합하라고 하셨습니다. 갈라진 민족을 하나 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과 마음입니다.
통일의 꿈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합니다(겔 37:22).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통일시대를 책임질 강력한 리더십을 세우라는 것입니다. 에스겔이 봤던 통일시대의 지도자는 다윗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 바로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다윗 리더십의 본질은 남유다의 힘이 북이스라엘을 압도할 때도 힘으로 북방을 흡수 통합하지 않고 참고 견디는 마음을 가지고 힘이 없는 그들을 섬기면서 오래 기다린 리더십입니다.
이후 다윗은 역사의 한 순간에 이르자, 남북이 함께 인정하는 민족의 지도자로 세워지며 피를 흘리지 않고 평화적으로 민족통일의 비전을 이루게 됩니다. 다윗왕의 지도력은 북방의 통치자였으며 자신의 정적이었던 사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았고 슬피 우는 지도력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에게도 자비를 베풀어 북방과 남방 백성들의 마음을 함께 얻어낸 그런 지도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역사의 한 시점에 남쪽과 북쪽이 함께 인정하는 민족의 통일 지도자로 세움을 받아서 피를 흘리지 않고 민족통일의 과업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한반도의 통일을 원한다면 다윗과 같은 리더십으로 남쪽과 북쪽 백성의 마음을 얻을 포용력 있는 지도력이 정말 필요합니다.
북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겔 37:26). 통일한국을 말할 때 피해갈 수 없는 질문 하나는 ‘우리가 희망하는 하나 되는 시대는 생각하는 방식의 정체성이 무엇인가’입니다. 국민이 주인 되는 민주주의적 통일은 남한이 지향하는 정체성이지만, 북쪽이 주장하는 정체성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하나님이 선지자에게 보여주신 통일된 조국은 단순히 하나가 되는 게 아니라 예루살렘 성전이 다시 세워지게 되어 야훼신앙이 회복되는 조국입니다.
루 잉글(Lou Engle) 목사는 한국에서 목회자세미나를 인도하다 북한을 위해서 금식하며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 1월 9일부터 중보기도팀과 함께 40일간 금식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 지하교회에서도 통일 조국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함께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실 것입니다.
김원철 목사(광명 여의도순복음 소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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