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아브넬의 회담(사무엘하 3:17~30)
17 아브넬이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말하여 가로되 너희가 여러 번 다윗으로 너희 임금 삼기를 구하였으니
18 이제 그대로 하라 여호와께서 이미 다윗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내 종 다윗의 손으로 내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블레셋 사람의 손과 모든 대적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하셨음이니라 하고
19 아브넬이 또 베냐민 사람의 귀에 말하고 이스라엘과 베냐민의 온 집이 선히 여기는 모든 것을 다윗의 귀에 고하려고 헤브론으로 가니라
20 아브넬이 종자 이십 인으로 더불어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가니 다윗이 아브넬과 그 함께한 사람을 위하여 잔치를 배설하였더라
21 아브넬이 다윗에게 고하되 내가 일어나 가서 온 이스라엘 무리를 내 주 왕의 앞에 모아 더불어 언약하게 하고 마음의 원하시는 대로 모든 것을 다스리시게 하리이다 이에 다윗이 아브넬을 보내매 저가 평안히 가니라
22 다윗의 신복들과 요압이 적군을 치고 크게 노략한 물건을 가지고 돌아오니 아브넬은 이미 보냄을 받아 평안히 갔고 다윗과 함께 헤브론에 있지 아니한 때라
23 요압과 그 함께한 모든 군사가 돌아오매 혹이 요압에게 고하여 가로되 넬의 아들 아브넬이 왕에게 왔더니 왕이 보내매 저가 평안히 갔나이다
24 요압이 왕에게 나아가 가로되 어찌 하심이니이까 아브넬이 왕에게 나아왔거늘 어찌하여 저를 보내어 잘 가게 하셨나이까
25 왕도 아시려니와 넬의 아들 아브넬의 온 것은 왕을 속임이라 왕의 출입하는 것을 알고 모든 하시는 것을 알려 함이니이다 하고
26 이에 다윗에게서 나와서 사자들을 보내어 아브넬을 쫓아가게 하였더니 시라 우물가에서 저를 데리고 돌아왔으나 다윗은 알지 못하였더라
27 아브넬이 헤브론으로 돌아오매 요압이 더불어 종용히 말하려는 듯이 저를 데리고 성문으로 들어가서 거기서 배를 찔러 죽이니 이는 자기의 동생 아사헬의 피를 인함이더라
28 그 후에 다윗이 듣고 이르되 넬의 아들 아브넬의 피에 대하여 나와 내 나라는 여호와 앞에 영원히 무죄하니
29 그 죄가 요압의 머리와 그 아비의 온 집으로 돌아갈지어다 또 요압의 집에서 백탁병자나 문둥병자나 지팡이를 의지하는 자나 칼에 죽는 자나 양식이 핍절한 자가 끊어지지 아니할지로다 하니라
30 요압과 그 동생 아비새가 아브넬을 죽인 것은 저가 기브온 전쟁에서 자기 동생 아사헬을 죽인 까닭이었더라
※ 도움말
※ 도움질문
1. 아브넬이 이스라엘 장로들을 어떻게 설득하였으며(17~19절), 다윗에게 찾아가 무슨 제의를 합니까(20~21절)?
2. 요압이 아브넬을 대하는 태도를 다윗과 비교해 볼 때, 그의 문제점과 행동이 무엇입니까(22~30절)?
※ 말씀묵상
큰일을 하는 사람은 그만큼 마음이 넓어야 합니다. 큰일을 하기 원하면서 좁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일이 성사되기 전에 불행한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다윗과 아브넬의 회담이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통일의 길은 협상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아브넬은 그동안 하나님께서 다윗을 세우신 줄 알면서도 다윗에게 곧바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울이 죽은 후에도 약 2년간이나 군장으로 있으면서 권세를 누려왔습니다. 하지만 자기계획을 돌이키고 하나님의 뜻을 영접하여 다윗에게로 돌아오려고 한 것은 천만다행한 일이었습니다. 아브넬은 정사를 꿰뚫고 있었기에 이스라엘 장로들을 먼저 설득하고 동의를 얻은 후에 다윗과의 협상에 나섰습니다. 다윗도 기회주의적인 아브넬이라 하더라도 평화적인 통일왕국을 이루는데는 그의 협력이 필요하였기에 그의 협상 제의를 받아들이고 환영만찬까지 베풀었습니다. 두 사람은 평화통일이 중요하고 시급하기에 비밀리에 협상을 하였습니다. 특히 군부의 핵심인물이었던 요압이 없는 가운데 아브넬과 협상한 것은 비밀 회담이었음을 알게 합니다. 다윗과 아브넬의 회담은 평화통일의 길을 여는 첫 출발이었습니다. 회담을 거부할 때 멀어진 간격은 좁혀질 수 없습니다. 아무리 간격이 멀고 의견이 다르다 하더라도 회담을 하다보면, 협상의 길이 열려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문제나 교회와 공동체의 문제도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진지하게 논의하고, 협상하는 자세가 얽힌 문제를 풀어가는 출발선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좁은 마음은 큰일을 그르칩니다
순조롭게 진행된 다윗과 아브넬의 회담 후에 예기치 않는 일이 터지게 되었습니다. 다윗의 군장이었던 요압이 일을 내고 말았습니다. 요압은 아브넬이 다윗을 만나러 왔다는 소식을 듣고 몰래 자기 사람들을 보내어 아브넬을 잔인하게 살해하였습니다. 그가 아브넬을 죽임으로써 순조로울듯 보였던 평화통일은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위기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아브넬이 아사헬을 죽인 것은 정당방위에 해당하지만, 요압은 국가의 안위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자기 동생 아사헬을 죽인 것에 대해 복수를 하였습니다. 온 이스라엘 장로들을 설득하여 다윗과의 회담을 이끌었던 아브넬이 암살당함으로 남북관계는 더 냉각되어 전쟁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요압은 좁은 마음으로, 잘 풀려가는 통일의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개인적인 문제와 민족적인 문제를 구분하지 못하였습니다. 민족의 통일문제보다도 동생 아사헬의 죽음에 대한 보복을 더 중요하게 여긴 것입니다. 큰 일을 책임지고 있는 분들은 좀 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공과 사를 구분해서 행동해야 합니다. 리더가 복수심과 욕심에 사로잡혀 있으면, 공동체의 앞날에 치명적인 고통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배워하겠습니다.
※ 삶의 적용
당신은 국가나 가정, 교회나 공동체가 평화롭고 하나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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