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명하신 계명(요한복음 14장 15∼21절) 2017.5.19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함께하시며 주신 말씀입니다. 오랫동안 사랑의 관계를 맺어온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라”고 말합니다. 그 계명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는 것입니다. 제자들을 남겨두고 아버지께로 가시면서 남기신 말씀입니다. 여기서 사랑의 원어는 ‘아가페’입니다. 그 사랑이 무엇인지를 예수님이 보여주셨습니다. 아무 조건 없이 자기의 모든 것을, 생명까지도 주는 사랑입니다. 이런 사랑을 서로 실천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계산적입니다. 내가 이만큼 줬으면 상대방도 이만큼 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관계를 소홀히 하고 아예 끝내기도 합니다. 요즘 한국교회가 성도들을 가려 받는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전도지를 돌려도 교회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에게만 나눠주고 차를 대접한다는 겁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 엎드려 무릎 꿇고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는 섬김의 사랑과 우리의 사랑이 어느 샌가 달라진 것입니다.
저는 지난 가을 전도활동을 하는 분들에게 전도지침을 하나 드렸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떠올리며 가정형편이 어려워 보이는 분들에게 차를 대접하고, 그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고 했습니다. 폐휴지 줍는 할아버지 할머니, 몸이 불편한 분들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하고 몇 시간이든 사는 이야기를 들어주라는 겁니다. 하루에 한 분과 말씀을 나눠도 좋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서로 눈물로 삶을 나누며 기도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전도하는 분들이 더 큰 은혜를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초대교인들의 삶은 어떠했습니까. 사람으로 여기지도 않던 천한 노예들, 세상에서 손가락질 받던 이들과 한 식탁에서 음식을 나누고 형제자매라 부르며 한 가족처럼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 2장을 보면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았고,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들 가운데 참 사랑이 있을 때, 주님께서 구원받는 이들을 더하게 하시는 놀라운 역사가 나타났던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침체됐다고 합니다. 교회 부흥의 시작은 바로 초대교회처럼 낮고 가난한 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입니다. 주님은 요한복음 14장 21절에서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과연 예수님이 지키라 명하신 아가페 사랑의 계명을 지키고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믿음 가운데 온전히 영접하면 성령님께서 여러분을 찾아오실 겁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긍휼과 사랑의 마음을 품도록 여러분의 심령 가운데서 함께하실 겁니다. 그러면 성령님의 역사하심에 따라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이 될 것이고 세상으로부터 칭찬받는 성도가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부흥을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성령님을 통해 사랑을 실천함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영원한 생명과 천국을 소유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최태성 목사(서울 대조동루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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