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과 생존(여호수아 5장 1∼3절, 10∼12절) 2017.8.8
신앙인들이 생존을 위해 거룩함을 포기하는 일들이 종종 일어납니다. 돈 문제나 성공에 대한 욕망으로 불의를 묵인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을 포기합니다. 하나님은 거룩과 생존 사이에서 고민하는 우리에게 어떤 말씀을 하실까요.
오늘 본문은 광야 40년을 다 보내고 가나안땅을 정복하는 첫 관문인 여리고성과의 싸움을 앞둔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나안 지역에는 이스라엘 사람들에 대한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하나님이 홍해를 가르신 일과 요단강의 물을 말린 다음 이스라엘 백성이 강바닥을 걸어서 건너게 하신 일 모두가 가나안 부족들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여호수아 5장 1절은 이를 두고 아모리와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들의 마음이 녹았고 이스라엘 자손들 때문에 정신을 잃었다고 기록합니다.
가나안을 정복하기 위해선 적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고 두려움에 떨 때 전투를 시작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이스라엘에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차지하기 위한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때 상식을 완전히 벗어난 명령을 내리십니다. 바로 할례를 받으라는 것입니다. 할례를 받으면 통증 때문에 최소한 일주일 정도 전투는 불가능해집니다. 하나님은 왜 이런 비상식적인 명령을 내리셨을까요.
이유는 하나님께서 거룩을 중요하게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눈앞의 성공을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거룩함입니다. 출애굽기 19장 6절은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고 말합니다. 또 레위기 19장 2절은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고 적고 있습니다. 거룩함은 가나안을 정복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었습니다.
거룩함은 예배를 통해 드러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만에 처음으로 유월절을 기념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구원자이심을 고백하는 게 예배입니다. 출애굽기 12장에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유월절을 지키는 것의 의미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자녀가 묻기를 이 예식이 무슨 뜻이냐 하거든 너희는 이르기를 이는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실 때에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사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느니라 하라.”
출애굽 후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40년간을 보내면서도 유월절을 기념하지 않았습니다. 수시로 하나님을 거역하고 원망했습니다. 반역자였던 이스라엘 백성은 40년만에 하나님께 돌아옵니다. 마치 집 나갔던 탕자가 돌아오듯 말입니다.
거룩함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거룩함이란 나와 하나님의 올바른 관계가 내 말과 행동을 통해 드러나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을 왕과 주인으로 고백하며 살아야 합니다. 야고보서 1장 27절은 거룩을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
거룩함이 먼저입니다. 날마다 거룩함을 이루기 위한 소망을 품고 하루를 시작합시다. 나의 언어와 행동에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들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가정과 직장 어느 곳에서든 먼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기에 힘쓰는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황성수 목사(한사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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