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이 오면
이성진/시인
시원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고
알록달록 사랑스런 코스모스가
바람에 나풀거려 길가에 수를 놓았습니다
멀리서 기차가 칙칙폭폭
펼쳐놓은 논과 밭 사이를 가로질러
어딘가로 힘차게 지나가면
고요히 흐르는 저녁강가에서
빠알간 금물결이 춤을 춥니다
구월이 오면
나뭇잎이 물들어 세상을 야릇한 운치에 빠지게 하고
은은하고 고운 색으로 풍성한 저녁을 만들어
어느새 내 마음에도 애잔한 사랑이 꽃처럼 망울져
행복한 사랑을 마음에 그립니다
'기타 >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의 향기 가득한 곳에서 (0) | 2017.08.29 |
---|---|
인생은 둥글게 둥글게 (0) | 2017.08.29 |
희망 이라는 감사하는 마음ㅁ (0) | 2017.08.27 |
하나님의 그리움 (0) | 2017.08.27 |
깨진 유리도 아름답다 (0) | 2017.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