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계명에 따라 서로 사랑하라
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 27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3장 34∼35절
말씀 : 이 말씀의 장면은 주님의 마지막 만찬입니다. 잠시 후면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셔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님은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고 당부하십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에 ‘새 계명’을 준다는 단서를 붙이고 있습니다.
사실 ‘사랑하라’는 계명은 이미 구약 율법에 있습니다. 레위기 19장 18절을 보면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장면에서 주께서는 “율법에서 말하는 것 같이” 또는 “내가 전에 말하였던 것 같이”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고 하시면 자연스럽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주님께서 당부하시는 ‘사랑하라’는 계명은 왜 새 계명입니까.
성경을 좀 더 자세히 보면 성경은 주님께서 주신 새 계명을 ‘그의 계명’이라고 부르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요한일서 3장 23절을 보면 “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왜 이 계명은 ‘새 계명’ 또는 ‘그의 계명’일까요. 34절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라는 단서가 주님의 사랑의 계명을 새 계명으로 만드는 것이며, 이전의 사랑의 계명과 차별되고 있는 것입니다. 즉,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라는 단서 때문에 사랑하라는 계명은 새 계명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 주님이 오셔서 제자들을 사랑하시니, 제자들은 주의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됐습니다. 따라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요구하신 사랑의 새 계명은 기준이 있습니다. 그 기준은 십자가에서 피를 쏟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입니다. 이러한 사랑을 하라고 주께서는 죽음 직전에 새 계명을 주셨던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우리로 하여금 새 계명대로 살도록 하기 위해 우리를 택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고 나아가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십자가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도록’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리시고 나아가 그러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생명을 성령을 통해 부어주셨던 것입니다.
기도 :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심 같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임을 알게 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이러한 사랑은 사람의 힘으로 가능하지 않으니 주의 성령으로 충만하게 해 주셔서 십자가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스데반 황 목사 (그리스도의보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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