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가정예배365일

다섯째 재앙, 가축들의 죽음을 부르다 2018.7.21

구원의 계획 2018. 7. 21. 00:05

다섯째 재앙, 가축들의 죽음을 부르다

 

찬송 : ‘십자가 그늘 아래’ 415(47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917

 

말씀 :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는 모든 재앙이 인체에 가벼운 해를 가하거나 불편을 주는 정도였습니다. 마실 물이 없어 고생하거나 개구리로 인해 불편한 정도였습니다. 이가 생겨 곤혹스러운 것이 좀 과하다 싶은 정도였습니다. 생명엔 지장이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걸 하나님도 모세도, 심지어 애굽 왕 바로 자신도 알고 있습니다. 바로와 그의 신하들, 애굽 백성들에게 더욱 큰 자극과 도전이 필요했던 겁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재앙에서는 생명이 죽어 나갑니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이 하나님만이 생명과 죽음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애굽 백성들은 이를 그들이 믿는 신들이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의 신 가운데는 황소 신 아피스(Apis)와 음네비스(Mnevis), 암소 신 하토르(Hathor), 그리고 양의 신 크눔(Khnum)이 있습니다. 가축 혹은 가축의 머리를 한 신들입니다. 애굽 사람은 각종 가축을 보면서 이 신들을 떠올렸습니다. 이 신들이 자신과 가축을 보호해 주고 풍요와 다산을 도울 거라 믿었던 겁니다. 그런데 그 동물들이 차례로 죽어 나갑니다.

 

애굽인이 철석같이 믿고 따르던 신의 형상을 한 가축들이 죽는다는 것은 이들이 의지하는 신들이 아무 능력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들의 신들이 조롱당하는 것이고 심판받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형상을 한 가축들이 죽어가는데도 신들은 무기력하게 보고만 있습니다. 그 신들이 헛된 존재라는 것을 하나님은 이 재앙으로 깨닫게 하십니다.

 

무엇보다 애굽 가축들은 죽어 나가는데 이스라엘의 가축들은 멀쩡합니다. 생각해 보면 굉장히 놀라운 상황입니다. 애굽의 가축이 이스라엘 가축보다 잘 먹고, 더 좋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관리 받지 않았겠습니까. 어찌 왕궁이나 귀족의 집에서 자란 가축을 종들의 거처에서 아무렇게나 있는 가축에 비교하겠습니까. 거기다 전염병이 돌면 응당 인근의 이스라엘 가축에게도 옮아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가축들이 예방주사를 맞고 방역시설에 보호되는 것도 아니었을 텐데 말입니다. 이런 걸 보면 배후에 하나님이 계시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 놀라운 사건에 애굽 왕 바로가 직접 신하들을 시켜 사실 확인에 들어갑니다.(7) 하지만 사실 확인만 할 뿐 완고한 마음은 바꾸지 않습니다. 반면에 이렇듯 하나님의 백성들을 지키시며 그들에게 한없는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이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애굽 백성의 처지에서 생각하면 신들이 가짜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낙심했겠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만이 참 신임을 확인하고 감격했을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이 계셔 복된 하루입니다. 무엇보다 이런 하나님이 오늘도 은혜를 주실 것을 기대하니 하루가 즐겁습니다. 이런 복된 하루를 보내는 우리 가족이 됩시다.

 

기도 :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호하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도 우리 가정을 이끄시고 보호하실 것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그 하나님의 인도를 매일 구하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신웅 목사(예장고신 총회교육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