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사람(요한1서 1장 5~10절)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사귀는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습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도 여러분을 보면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빛이십니다.
오늘 본문의 5절에는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두움이 조금도 없으시니라”고 돼 있습니다. 빛의 역할 가운데 하나가 어둠을 물리치고 밝게 만드는 기능입니다.
늘 빛이 있는 세상에서 살기 때문에 빛의 고마움을 모릅니다. 빛이 하나도 없는 곳에 있다고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빛이 없는 삶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어둠만 존재하는 세상에는 생명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집을 지을 때 남향을 택한 건 양질의 햇빛이 집 안에 많이 들어오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햇빛이 많이 들어올수록 집안이 더 밝아지고 가족의 건강에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영혼을 살리는 빛이시며 육신을 풍요롭고 평안하게 만드는 생명의 빛입니다. 또한 우리 주님은 사람들이 영원한 나라인 천국에 들어가도록 비추는 빛입니다. 빛 되신 주님께서 우리 앞길을 비춰 주셔서 인생의 어려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앞으로 전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교리적으로 빛은 진리를 뜻합니다. 초대교회는 교리적으로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하는 세력들로 인해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그들을 향해 빛이란 곧 진리를 말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빛의 또 다른 의미는 성도들이 사랑의 삶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이 사랑은 빛이신 주님으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세상에는 빛과 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빛이 비칠 때 사회의 어두운 부분인 불의와 불공평, 잔인함, 착취 등이 서서히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가난한 자와 고아를 행복하게 할 때 그것이 사랑의 삶을 실천하는 빛이 되는 것입니다. 나의 만족을 위한 사랑이 아니라 상대방이 사랑받는다는 생각이 들도록 진정한 사랑을 나누시길 바랍니다.
또한, 하나님과 사귀려면 죄로부터 분리돼야 합니다. 본문 6~7절에는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두운 가운데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치 아니함이시리라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고 증거합니다.
빛이신 하나님과 사귐은 죄로부터의 분리가 출발입니다. 죄를 떠나야 합니다. 어둠에서 떠나야 합니다. 7절에 나오는 “죄에서 깨끗게 하실 것이요”는 단순히 용서가 아니라 죄로부터의 분리를 말씀합니다.
회개하고 용서받고 마음에 평안을 얻는 것이 신앙의 전부가 아닙니다. 회개하고 용서를 받았으면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세례요한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과 사귐은 아브라함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 됨으로 만족하지 말고 빛을 나누고 죄로부터 분리돼야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인맥 자랑을 좋아합니다. 세상의 권력과 맞잡은 손은 언젠가 허무함과 절망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세상의 사귐보다 더 크고 더 놀라운 사귐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과 사귐입니다. 오늘 주신 말씀대로 우리 모두 하나님과 깊은 영적인 사귐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태옥 목사(충북 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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