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굳게 잡고 있는가(요한계시록 3;8-11)
“8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 9보라 사탄의 회당 곧 자칭 유대인이라 하나 그렇지 아니하고 거짓말 하는 자들 중에서 몇을 네게 주어 그들로 와서 네 발 앞에 절하게 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을 알게 하리라 10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11내가 속히 오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도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계3:8-11)
다니엘의 이야기
다니엘은 이방 나라에 포로에서 총리에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입니다. 바벨론과 페르시아 두 제국의 제상에 등극하였습니다. 황제들이 다니엘을 얼마나 총애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다니엘의 명성과 지위는 대신臺臣들의 시기를 샀고, 그들은 다니엘을 제거하고자 음모를 꾸몄습니다(단6:3-4).
아무리 다니엘을 고발하려 해도, 비리와 허물을 찾을 수 없었던 대신들은, 왕에게 앞으로 ‘삼십일 동안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는다’는 ‘조서’를 전국에 반포頒布하도록 하였습니다(단6:7-8).
총리 중의 총리이었던 다니엘은 이러한 내막을 알고 있었음에도 개의하지 않고,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단6:10).
그 후 결과는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비대면 예배라는 듣도 보도 못한 용어가, 한국교회에 등장한 이 시대, 다니엘의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하였다’는 말씀을 가슴에 담습니다. 예배는 우리에게 영적 ‘숨’, ‘밥’, ‘삶’입니다.
그러면 다니엘과 같은 출중한 선지자만 신앙을 위해 생명을 바쳤나요?
나봇의 이야기
우리는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이야기를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왕궁 가까운 곳에 ‘포도원’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왕상21:1). 이를 탐한 아합왕은 ‘더 아름다운 포도원’이나 많은 ‘돈’을 줄 것을 제안하였습니다(왕상21:2).
그러나 나봇은 ‘내 조상의 유산을 왕께 줄 수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나봇은 선조 때 하나님이 기업으로 주신 땅은 매매할 수 없다는 율법에 따른 것입니다(레25:33.참고/창17:8;출6:8;수19:49). 이 일로 나봇은 하나님과 왕을 저주한 자로 모함 받아 돌에 맞아 죽게됩니다(왕상21:7-14).
예배는 생명이다
당시 악한 왕 아합과 그에 맞서 권능을 행한 엘리야 선지자 시대에 왜! 소작농에 지나지 않는 나봇이 성경에 기록된 것일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순교한 무명의 나봇과 앞서 소개한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 다니엘이 다른 것이 있나요? 다르지 않습니다.
선지자 다니엘만이 아니라, 이름 없는 나봇도 신앙을 위해 생명을 던졌습니다.
코로나19로 공적 예배를 잠정 중단한 것이 과연 정당할 수 있는지, 깊은 고민을 해 봅니다.
온라인 예배로 대체한다고 합니다. ‘영상예배’가 ‘관람’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현장예배’의 ‘참예’를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그것이 예배인가 의문을 갖게 됩니다.
예배는 생명입니다. 예배는 호흡 ‘숨’입니다. 예배는 양식 ‘밥’입니다. 예배는 생활 ‘삶’입니다.
교회가 예배를 드렸다는 이유로 집회 금지 조치가 예고되고, 행정 명령에 의거 벌금을 부과 경고했다는 소식들을 듣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우리는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하나님께 인도함을 구합니다.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은즉,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내가 속히 오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도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계3:8-11)
우리가 ‘배반하지 않고 굳게 잡아’야 할 것이 무엇이고,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하는 믿음을 갖고 있는지 기도합니다.
예배, 굳게 잡고 있는가?
우리의 생명처럼 굳게 잡고 있는가?
그가 받을 ‘면류관’은 결코 빼앗기지 않을 줄 확십니다.
마지막 시대의 예배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청아비전교회 이재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