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아들 압살롬의 복수극

다윗의 아들 압살롬의 복수극(사무엘하 13:15~29)

 

15 그리하고 암논이 저를 심히 미워하니 이제 미워하는 미움이 이왕 연애하던 연애보다 더한지라 곧 저에게 이르되 일어나 가라

16 다말이 가로되 가치 아니하다 나를 쫓아 보내는 이 큰 악은 아까 내게 행한 그 악보다 더하다 하되 암논이 듣지 아니하고

17 그 부리는 종을 불러 이르되 이 계집을 내어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라 하니

18 암논의 하인이 저를 끌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니라 다말이 채색옷을 입었으니 출가하지 아니한 공주는 이런 옷으로 단장하는 법이라

19 다말이 재를 그 머리에 무릅쓰고 그 채색옷을 찢고 손을 머리 위에 얹고 크게 울며 가니라

20 그 오라비 압살롬이 저에게 이르되 네 오라비 암논이 너와 함께 있었느냐 그러나 저는 네 오라비니 누이야 시방은 잠잠히 있고 이것으로 인하여 근심하지 말라 이에 다말이 그 오라비 압살롬의 집에 있어 처량하게 지내니라

21 다윗왕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노하니라

22 압살롬이 그 누이 다말을 암논이 욕되게 하였으므로 저를 미워하여 시비간에 말하지 아니하니라

23 이 주년 후에 에브라임 곁 바알하솔에서 압살롬의 양털을 깎는 일이 있으매 압살롬이 왕의 모든 아들을 청하고

24 왕께 나아와 말하되 이제 종에게 양털 깎는 일이 있사오니 청컨대 왕은 신복들을 데리시고 이 종과 함께 가사이다

25 왕이 압살롬에게 이르되 아니라 내 아들아 우리가 다 갈 것이 없다 네게 누를 끼칠까 하노라 압살롬이 간청하되 저가 가지 아니하고 위하여 복을 비는지라

26 압살롬이 가로되 그렇게 아니하시려거든 청컨대 내 형 암논으로 우리와 함께 가게 하옵소서 왕이 저에게 이르되 그가 너와 함께 갈 것이 무엇이냐 하되

27 압살롬이 간청하매 왕이 암논과 왕의 모든 아들을 저와 함께 보내니라

28 압살롬이 이미 그 사환들에게 분부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암논의 마음이 술로 즐거워할 때를 자세히 보다가 내가 너희에게 암논을 치라 하거든 저를 죽이라 두려워 말라 내가 너희에게 명한 것이 아니냐 너희는 담대히 용맹을 내라 한지라

29 압살롬의 사환들이 그 분부대로 암논에게 행하매 왕의 모든 아들이 일어나 각기 노새를 타고 도망하니라

 

※ 도움말

 

※ 도움질문

1. 암논이 다말을 왜 더욱더 미워하였으며, 어떤 악을 행하였습니까(15~19절)?

2. 이 사건 후 압살롬은 동생 다말을 어떻게 위로하였으며(20~22절), 암논에게 어떻게 복수를 합니까(23~29절)?

 

※ 말씀묵상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덮어두면 언젠가 더 큰 고통으로 되돌아옵니다. 다윗은 장자 암논의 성폭력 사건을 일시적인 분노에 그치고 묵과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다말의 오라비 압살롬의 복수극이 이어집니다. 한 가정에 뿌리를 내린 죄가 어떻게 번식되고 있습니까?

 

미움이 기회를 만나면 살인하게 됩니다

다말을 성폭행하고 욕정을 충족시킨 암논은 율법에 의하면 결혼을 해야 합니다(신22:29). 그러나 그는 오히려 다말을 극도로 미워하며 일국의 공주를 “계집”이라 부르면서 쫓아버립니다.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다말의 오라비 압살롬은 동생을 욕 되게 한 암논에 대한 분노와 증오의 감정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는 암논에 대한 악감정으로 피차 엿보았습니다. 왕래도 하지 않고 그와 일체 말도 하지 않으면서 2년 동안이나 기다리며 기회를 엿보았습니다. 압살롬이 자신의 양털을 깎는 축제일에 암논을 포함한 모든 왕자들을 초청한 것을 왕과 신하들도, 심지어는 왕자들조차도 전혀 눈치 채지 못하였습니다. 이것은 그가 얼마나 자연스럽고 치밀하게 준비하였는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압살롬이 암논에 대한 미움의 감정은 동정을 받을만하지만, 그 감정을 살인으로 옮긴 것은 서로에게 큰 불행이었습니다. 극한 증오심은 가인과 아벨의 경우처럼 더 큰 죄를 낳게 됩니다. 엄청난 수치와 고통을 안겨주면서 죽이고 싶은 증오심을 인간의 힘으로 다스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이 복수로 이어지면 악순환의 고리는 끊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죄에 관대하면 죄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압살롬의 복수극은 암논과 압살롬의 문제이었지만, 근본적인 원인 제공자는 다윗에게 있었습니다. 다윗은 다말의 사건을 보고 받고 몹시 격분했습니다. 그렇다면 다윗은 암논의 잘못에 대하여 법대로 엄히 다스려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몬의 잘못을 너무 쉽게 용서하고 묵인해 주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공과 의를 생명처럼 여기며 살아왔던 다윗이 왜 이렇게 암논의 죄에 대하여는 관대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먼저는 자신도 밧세바를 범한 과오가 있었기 때문이고, 또한 암논이 장남으로서 왕위를 계승할 자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죄에 대한 관대함으로 왕자를 잃게 되었고, 왕가의 비극이 심화되는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죄에 대하여 관대하면 반드시 죄의 열매가 주어집니다. 죄의 열매는 쓰라린 고통의 맛입니다. 자신의 죄로 인한 죄의 열매는 반드시 자신이 따먹는 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죄이든 타인의 죄이든 관대하지 말고, 처음엔 아픔이 있더라도 공과 의로 엄중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 삶의 적용

당신의 주위에서 부모의 실수로 극심한 고통 가운데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을까요? 혹 미워지고 용서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용납하겠습니까?

 

※ 행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