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견인
성경적 교리 체계를 신학적으로 개혁주의 혹은 칼빈주의라고 부르는데,
그 특징적 교리는 다음의 다섯 가지이다.
첫째는 사람의 전적인 부패와 무능,
둘째는 하나님의 무조건적 선택,
셋째는 그리스도의 제한적 속죄,
넷째는 성령의 불가항력적 은혜,
다섯째는 성도의 견인이다.
이것을 칼빈주의 5대 교리라고 부른다.
이것들 중, 성도의 견인에 대해 알아보자.
성도의 견인의 의미
성도의 견인 즉 끝까지 견딤이란, 만세 전에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되고
예수를 믿어 구원얻은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끝까지 견디어 영광에 이른다는 진리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7:1, "하나님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받으시고 그의 영으로
효력 있게 부르시며 거룩케 하신 자들은 은혜의 상태로부터 완전히 또 최종적으로 떨어져
버릴 수 없고; 그 안에서 확실히 끝까지 견디며 영원히 구원을 얻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이 교리를 반대하면서 주장하기를,
사람이 전적으로 부패했거나 무능해진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사람이 회개하고
예수 믿을 것을 미리 보시고 선택하셨고(조건적 선택설 혹은 예지예정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 모든 사람의 죄를 속죄하셨고(보편속죄설),
사람이 성령의 은혜를 저항할 수 있고, 구원받은 성도도 중도에 실패하여
구원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런 사상을 알미니우스주의라고 부른다.
성도의 견인에 대한 성경적 증거
성도의 견인 교리는 성경적인가?
우선, 성경에 명백히 가르친 구절들이 있다.
예를 들어, 요한복음 10>27-28,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빌립보서 1:6, "너의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로마서 11:29,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뿐만 아니라, 성도의 견인을 지원하는 몇 가지 중요한 진리가 있다.
첫째는 하나님의 선택의 불변성이다.
로마서 8:30,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는 말은 부정과거시제로서 미래의 확실한 사건을 나타낸다.
예정된 자들은 하나도 남김 없이 다 영화롭게 된다.
둘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와 중보의 완전성이다.
히브리서 10:14,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
요한복음 6:39,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히브리서 7:28,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셋째는, 성령의 인치심이다. 에베소서1:13-14, "그를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의 기업에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구속하시고 [그는 그 얻으신 것의 구속의 때까지
우리의 기업의 보증이 되사--직역]"
에베소서 4:30,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인치심'은 보증이며 보장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보증된 자들은 중도에 실패할 수 없다.
성도의 견인 교리에 대한 반론들의 반박
성도의 견인 교리에 대해 여러 가지 반론들이 있으나 그것들은 다 그 교리를
오해한 데서 나온다.
첫째로, 어떤 사람들은 성도의 견인 교리가 "죽도록 충성하라"(계 2:10)는 등의 성화의 권면에
반대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두 내용은 서로 반대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성화와 견인을 위해 사람의 자발적 행위를 수단으로 사용하신다.
둘째로, 어떤 사람들은 성도의 견인 교리가 나태와 방종으로 인도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성도의 견인은 우리편의 근면과 성실한 노력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뿐 아니라, 성도 견인의 확신은 성도에게 성화를 위한 큰 위로와 힘이 된다.
셋째로, 어떤 이들은 성도의 견인 교리가, "하나님이 원가지들도 아끼지 아니하셨은즉
너도 아끼지 아니하시리라"(롬11:21)는 배교에 대한 경고와 반대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교의 경고가 배교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의 성화를 위해 경고를 수단으로 사용하신다.
넷째로, 어떤 이들은 성도의 견인 교리가 믿음에 관해 파선한 후메내오와 알렉산더(딤전1:19-20) 같은
배교의 실례들에 반대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배교자들이 한 때 교회 안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그들이 참으로 중생하고 구원얻은 자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예수를 판 가룟 유다는 처음부터 예수를 믿지 않는 자이었고(요6:64)
깨끗하게 죄 씻음을 받지 못한 자이었다(요1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