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찬송 : ‘예수 더 알기 원하네’ 453장(통 50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8장 27∼35절
말씀 : 1984년 서정윤 시인은 ‘홀로서기’라는 시집을 발표하고 시인 최초로 1년 만에 100만부라는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인간은 언제나 홀로서야 하는 존재임을 이 시에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아담과 하와를 동시에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아담을 먼저 창조하셔서 홀로 있게 하시고, 아담의 갈빗대를 취해 하와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귀한 영적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 우리는 혼자였고 앞으로 죽게 될 때도 혼자일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우리가 설 때도 혼자 서 있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부모의 신앙고백이 나의 고백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 개인은 주님 앞에서 홀로 선 나의 고백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본문 말씀을 보면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빌립보 가이사랴로 가셨습니다. 빌립보 가이사랴는 헬라의 신 ‘판’에게 바쳐진 동네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은 로마 황제의 칭호를 사용한 동네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영향으로 종교적으로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과 정치적으로는 황제를 신처럼 섬기는 황제숭배 사상이 널리 퍼진 지역입니다.
예수님은 이 도시의 중심에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황제숭배에 물든 장소에서 우리의 신앙고백을 듣고 싶으신 것 같습니다. 우리도 동일하게 세상의 헛된 문화, 물질주의라는 우상을 섬기는 곳에 서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황제를 숭배하지는 않지만 교회를 등지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를 원하는 간절함이 우리 안에 자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빌립보 가이사랴 라는 곳과 다를 바가 전혀 없습니다. 성도 여러분은 지금 이곳에서 홀로 어떠한 신앙고백을 하시겠습니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신앙고백을 요구하신 후 귀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34절) 그것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신앙고백은 반드시 결과를 동반합니다. 그것은 십자가의 고난입니다. 베드로는 신앙고백 후에 십자가에 달려 죽었습니다. 그의 제자들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신앙고백 후 순교했습니다. 내가 만난 예수님에 대한 신앙고백이 없는 사람은 절대로 십자가의 길을 따르지 못합니다. 반대로 십자가의 길을 따르지 않는 자의 신앙고백이 진정한 고백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진정한 신앙고백은 십자가의 길 위에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홀로 주님 앞에 서 있으십시오. 그리고 주님의 질문에 답하시고 나의 신앙을 고백하십시오. 그 고백 위에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걸으시는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의 신앙고백 위에 십자가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용기를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선명 목사(인천 평화루터교회)
'마음의 양식 > 가정예배365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가지 부족한 것 2017.5.26 (0) | 2017.05.26 |
---|---|
법보다 중요한 것 2017.5.25 (0) | 2017.05.25 |
기억하라 2017.5.21 (0) | 2017.05.21 |
기억하라 2017.5.20 (0) | 2017.05.20 |
어찌 믿음이 없느냐 2017.5.19 (0) | 2017.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