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기도하라
찬송 : ‘죄 짐 맡은 우리 구주’ 369장(통 48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26장 36∼46절
말씀 : 하나님은 말씀하시면 그대로 성취하십니다.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노아에게 세상을 물로 심판하시겠다 하신대로 심판하셨고, 소돔과 고모라를 불로 심판하시겠다는 말씀대로 심판하셨습니다. 이사야 선지자에게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겠다”고 말씀하셨고, 700년 후에 그 말씀대로 처녀 마리아를 통해 아기 예수가 탄생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변치 않는 진리이며 말씀하신 후 시간이 지나면 그대로 성취하신 역사가 됩니다.
그렇다면 본문에서 베드로에게도 그 말씀은 그대로 이뤄집니까. 주께서 잠을 자고 있던 베드로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41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깨어 기도하지 않으면 시험에 든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베드로는 육신의 피곤을 견디지 못해 잠을 잤습니다(43절). 과연 말씀하신대로 베드로는 시험에 들었습니까. 시험에 들었다면 어떤 시험에 들었을까요.
첫째 베드로가 시험에 든 것은 사람에게 칼을 휘둘렀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잡으러 왔던 자들 중에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오른편 귀를 칼로 쳐서 떨어뜨렸습니다. 예수님은 이를 보고 칼을 갖는 자는 다 칼로 망한다고 책망하셨습니다. 그는 칼을 사용함으로써 십자가의 길을 가시는 주님의 방해꾼이 됐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않고 자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내 힘과 경험, 실력, 재물, 직분의 권한을 하나님의 뜻보다 앞세운다면 바로 그것이 칼을 잡은 우리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십자가의 능력으로 하는 것입니다.
둘째 베드로가 시험에 든 현상은 예수를 멀찍이 따라가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베드로는 늘 주의 곁에 있었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릴 때도, 변화산에서도 주님과 가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칼을 잡은 후로 거리감이 생겼습니다. 깨어 기도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우리 신앙생활도 같습니다. 화가 나서 다투고 나면 서로 간에 틈이 생깁니다. 기도의 자리가 싫어지고, 기도시간도 짧아지고, 예배드리는 것도 멀어집니다. 이렇게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는 이유는 기도를 쉬는 죄를 범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신다”(시 145:18)고 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시험에 든 셋째 현상은 예수를 부인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자신이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 자신감은 모두 사라져버리고 사람들 앞에서 세 번씩 부인했습니다. 믿음은 두려워하지 않고 어느 곳에서든지 ‘나의 구주’라 고백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베드로가 깨어 기도하지 못함으로 부인할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베드로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해 주셨습니다. 베드로는 닭 울음소리에 주의 말씀이 생각나 통곡하며 회개하였습니다. 그 후 갈릴리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고, 주께서 베드로의 사명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우리는 어떤 모습입니까.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기도 : 서로 미워하고 다투었던 것을 회개합니다. 사랑하며 기도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흥준 목사(서울 동성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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