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 자의 삶이 되어
찬송 :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계신 후’ 289장(통 20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아가 7장 13절
말씀 : 성숙한 사랑의 네 번째 열매는 받는 인생에서 나누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 살았던 인생에서 주님을 위해 사는 인생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본문의 ‘합환채’는 주님을 사랑하기에 뿜어내는 신부의 향기를 의미합니다. 이제는 신부의 말에도 생활에도 향기가 흘러납니다. 신부 앞에는 여러 귀한 열매들이 준비돼 있습니다. 새것과 묵은 것이란 모든 과실을 강조하는 시적 형식입니다. 옛것과 새것을 준비해 놓는 신부의 모습은 마태복음 13장에서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것처럼 참된 종이 헌신하는 모습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가 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마 13:52)”
신부는 이제까지 나를 위해 살았다면 앞으로는 주를 위해 삽니다. 신부는 자신에게 있는 좋은 것, 즉 나의 생각·시간·소유·건강, 나의 모든 것을 주께 드립니다. 시인 박노해씨는 나쁜 사람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나쁜 사람은 나뿐 사람이다.” 나만 알던 인생에서 이웃을 위해 나누는 인생으로 바뀌는 것이 성숙한 사랑의 열매입니다.
제가 뉴욕에서 만난 어느 여의사가 있습니다. 그는 “이제까지 잘 살기 위해 살았다면 이제부터 잘 죽기 위해 살겠습니다”며 아프리카로 떠났습니다.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했던 사람들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더욱 기뻐했습니다. 리빙스턴은 “주여, 나는 가진 것이 없습니다. 대신 내 생명을 드리겠습니다”고 말하면서 아프리카로 떠났고 그곳의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였습니다.
빙하로 가득한 남극과 북극, 그리고 사시사철 뜨거운 햇볕으로 온갖 열대과실을 내는 적도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태양과 얼마나 가까이 있느냐로 결정됩니다. 태양과 거리를 다르게 만드는 조그만 각도의 차이가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1장에서 경건이란 주님을 위해 자신을 지키는 것이며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내 마음에 좋은 열매를 담아 드리는 생활, 이것이 경건이고 성숙의 열매입니다.
주님은 아가서 1장에서 나의 포도원도 지키지 못한 신부를 만나시고, 2장에서 우리의 포도원으로 변화시키시며, 7장에 이르러 향기를 품어내는 삶을 허락하셨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완전한 자를 부르시는 분이 아니라 부족한 자를 부르셔서 완전케 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실패로 그 사랑을 끝내지 않으시고 십자가의 사랑으로 이스라엘을 새롭게 하셔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십니다. 주님은 열매 맺는 자에게 더 많은 것을 맡겨주시는 분입니다. 주를 위해 나누는 삶을 기뻐합니다.
기도 : 사랑하는 주님, 저의 인생이 이제까지 받는 것을 좋아하며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주는 인생, 나누는 인생으로 살게 하소서. 나에게 없는 것을 보지 않고 내게 주신 것으로 감사하며 나누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철웅 목사(알타이선교회 순회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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