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오늘의 설교

사도 바울과 복음 증거의 삶(사도행전 20장 22∼24절)

구원의 계획 2018. 5. 10. 00:16

사도 바울과 복음 증거의 삶(사도행전 202224) 2018.5.10

 

사도 바울의 삶의 목적은 무엇이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을 일편단심으로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복음 외의 것들은 배설물처럼 여겼습니다. 여러분은 바울이 그렇게까지 복음 전파에 매진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생각해보셨습니까.

 

먼저 바울은 자신에게 베푸신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에 사로잡혔습니다. 그 은혜와 사랑을 통해 회개하면서 복음의 능력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사실 사울(후에 바울이 됨)은 스데반 집사를 돌로 쳐서 죽인 살인자였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을 잡아서 감옥에 집어넣었던 훼방자요, 핍박자였습니다.

 

그와 같은 죄인 중의 죄인인 자신을 향해 예수님께서는 사울아 사울에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9:4)”고 말씀하시면서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9:15)”고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의 사명에 대해 친히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이에 바울은 자신에게 사도의 직분까지 맡겨 주신 성자 예수님의 긍휼과 용서, 자비와 사랑, 축복에 사로잡혀서 감사와 회개 속에서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또한 자신의 장점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반면 자신의 약함과 어리석음을 오히려 귀중하게 여겼습니다. 이것이 바울로 하여금 복음만 집중해서 전파할 수 있었던 두 번째 비결입니다. 바울은 십자가 복음의 특성이 약함과 어리석음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고전 1:2225)”

 

십자가 복음은 역설적입니다. 약할 때 강하고 어리석을 때 지혜롭게 되는 것이 십자가 복음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약할 때에 우리와 함께 하시고 그의 능력 안에 우리를 머물게 하십니다. 물론 우리가 어리석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6:5)”고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귀중한 사역자들로, 때로는 심부름꾼으로 사용하십니다. 이제 우리는 약함을 통해 역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과 지혜를 통해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후 12:10)”고 고백할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도 바울은 온갖 종류의 고난과 핍박과 괴로움 가운데서도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뻐하면서 감당했습니다. 그것이 예수 복음만을 전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비결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의 출신이나 신분을 감안할 때(22) 세상의 부귀영화를 얼마든지 누릴 수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택한 건 편안한 삶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결박과 환난이 자신을 기다려도 죽음을 개의치 않았습니다. 오히려 복음 증거를 위해 계속해서 달려가겠다는 고백을 합니다. 그 유명한 고백이 이렇습니다.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20:2224)”

 

마지막까지 달려가는 복음 증거의 삶이야말로 가장 귀하고 아름답고 축복된 삶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런 삶을 우리들에게 앞서 보여줬습니다. 우리 또한 마지막까지 달려가는 복음 증거의 삶을 사모합시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위로와 평안, 감사와 기쁨이 날마다 항상 함께 하기를 축원합니다.

 

김명혁 목사 (강변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