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만세(베드로전서 2장 9절) 2018.7.11
오늘 본문 중 성도에 대한 독특한 정의가 나오는데 바로 ‘거룩한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면 사람은 본래 거룩한 나라로 창조된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죄로 인해 거룩함을 잃어버리고 모든 사람, 모든 나라가 서로 원수가 되어 전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2000년 전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그리스도 안에서의 통일, 거룩한 나라로의 통일이 시작된 것입니다.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는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최근 들어 한반도에 급속한 평화와 통일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마냥 잘될 것이라고 낙관하며 바라보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요. 지금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보호해 오신 하나님께 전심으로 기도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1886년 7월 5일 미국의 호머 헐버트 박사가 조선에 입국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못 가서 조선은 일본에 의해 망하고 맙니다. 당시에는 망해버린 조국에 대한 분노와 좌절에 빠져 스스로를 저주하던 조선인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헐버트 박사는 조선의 독립과 발전을 위해 초인적인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가 1906년에 쓴 ‘The Passing of Korea(대한제국 멸망사)’ 서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조선인들은 현재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앵글로색슨족(영국인)을 닮았으며, 조선인들은 이 세상에서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민족이며 틀림없이 세상의 역사를 바꾸어 놓을 것이다.”
책의 결론에는 “지구상에서 미국으로부터 적극적이고 참다운 도움을 받을 만한 민족이 있다면 그것은 한국이며… 미국이 투자할 수 있는 자본 중에서 더 크고, 확실하고, 유익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곳은 이 세상에 한국밖에 없다”고 적었습니다.
헐버트 박사는 나라를 빼앗긴 절망적인 민족에게서 어떤 희망을 보았길래 그토록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것일까요. 위대한 선각자 헐버트 밑에서 이승만 조만식 안창호 이승훈 김구 주시경 등 위대한 애국 지도자들이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기적 같은 광복 후 5년여 만에 한반도는 공산주의 세력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세력 간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북한군은 전쟁 한 달여 만에 포항까지 밀고 내려왔고, 경상도밖에 남지 않은 국토를 사수하기 위해 연합군과 국군 그리고 민간인들과 학도병들이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낙동강 방어선을 지켰습니다.
이 절체절명의 때에 맥아더 장군은 성공확률 5000분의 1인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합니다. 감행 하루 전 인천에 상륙한다는 사실을 속이기 위한 비밀작전으로 학도병 772명을 영덕 장사 해변에 상륙시키는 ‘장사상륙작전’이 전개됩니다. 이 무모해 보이는 작전으로 북한군의 이목을 동해안에 집중시켰고 인천상륙작전은 대성공을 거둬 전쟁의 양상을 반전시켰습니다. 그러나 적진에 고립된 십대 학도병들은 대부분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 특히 신앙의 자유는 수많은 희생의 피의 대가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한자로 ‘나라 국(國)’자를 보면 네모난 땅을 창을 들고 싸워서 지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싸워서 지켜진 영토 안에서 왕이 옥새를 갖고 제대로 통치권을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죄악 된 이 세상에서 그 어떤 나라도 저절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희생과 헌신, 노력과 분투로 지켜집니다. 하나님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전쟁에 능하신 분이십니다. 성도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싸우는 그리스도의 군사임을 잊지 마십시오. 민족의 노래 ‘아리랑’을 알(엘)이랑 ‘하나님과 함께’로 해석하는 목사님들도 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고난의 고개를 넘어 믿음의 선한 싸움을 감당하는 영광스러운 자유 통일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도합시다.
박진석 포항기쁨의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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