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안에서는 약점도 강점 된다(사무엘상 17장 48∼49절) 2018.8.24
하나님과 함께하지 않으면 강점도 약점이 되고, 하나님 안에 있으면 약점도 강점이 됩니다. 하나님 밖에 있었던 골리앗은 평소 자신의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에 발목이 잡혀 멸망에 이르렀습니다. 사무엘상 17장에서 골리앗이 가진 많은 강점에 대한 설명이 흥미롭습니다. 머리에 합금 투구를 쓰고 몸에 철판 조각으로 만든 갑옷을 입었는데, 갑옷의 무게가 놋(합금) 오천 세겔 즉 57㎏ 가까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골리앗은 다리에도 놋으로 만든 보호대를 대고 있었으며, 등에는 놋으로 만든 작은 창을 메고 있었습니다. 무기로 사용하는 큰 창은 칼날의 무게만 육백 세겔 즉 7㎏이었습니다. 특히 골리앗의 키가 자그마치 여섯 규빗(팔꿈치에서 손가락 끝까지의 길이)과 한 뼘으로, 약 275㎝였습니다.(NIV) 게다가 방패 든 병사가 골리앗 앞에서 적들의 공격을 먼저 방어해줬습니다. 결론적으로 골리앗은 키가 최소한 275㎝ 이상으로, 보통 사람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큰 거인이었습니다. 공격과 수비를 위한 전투 장비만 70㎏ 이상 되는, 그 자체로 요새인 장수였음이 분명했습니다.
반대로 하나님 안에 있던 다윗의 체격과 힘은 골리앗에 비하면 평범해 보였습니다. 골리앗과 싸울 당시 그는 형들에게 도시락 심부름을 하던 정도의 대우를 받았습니다. 형들은 다윗에게 “네가 전쟁을 구경하러 왔다”며 멸시했고, 사울왕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대도 하지 않고 다윗을 전쟁에 내보냈습니다. 처음에는 다윗을 내보낼 마음조차 없었습니다. “너는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울 수 없다. 너는 아직 어린아이일 뿐이지만 골리앗은 젊었을 때부터 싸움을 많이 해 온 뛰어난 군인이다.” 사울왕도 형들도 그 누구도 다윗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강점과 골리앗의 약점이 만나도록 전투를 계획했습니다. 근접 전투에 최적화된 골리앗을 원거리 전투로 맞섰습니다. 강력한 힘을 지닌 골리앗에게 무력으로 맞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인간 요새 골리앗이 하나님 안에 있는 다윗을 만났을 때 골리앗의 강점은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골리앗이 튼튼하고 무거운 철갑으로 방어하고 있는 부분은 전혀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공격이 없으니 무거운 철갑은 쓸모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움직임을 느리게 만드는 단점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골리앗의 큰 키는 다윗이 물맷돌(돌처럼 작고 단단한 것)로 이마를 노렸을 때 방패 든 병사가 방어하지 못하는 약점이 되었습니다. 결국 다윗이 던진 물맷돌에 이마를 맞고 쓰러졌습니다. 다윗이 달려가서 블레셋 사람 골리앗을 밟고 그의 칼로 그를 죽이고 그의 머리를 베었습니다.
다윗은 평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 가면 그가 달려가 사자의 입에서 양을 건져냈습니다. 그는 일하는 곳이라는 일상에서 함께하시고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작은 일에 승리를 주신 하나님이 골리앗이라는 큰 대적자를 만났을 때에도 승리를 주실 줄 믿었고, 그의 믿음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밖에 있으면 강점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약점이 됩니다. 하나님 안에 있으면 인간의 약점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힘과 지혜로만 사는 사람은 어리석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힘과 지혜를 뛰어넘어 살 수 있도록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강하룡 목사(서울 예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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