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예배 누리는 신앙 원리(이사야 6장 1∼7절) 2018.8.27
본문에서 이사야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을 천상의 예배를 통해 경험합니다.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고 천사들은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며 만군의 여호와를 찬양합니다. 이것이 바로 천국의 예배입니다.
예수 믿으면 천국 간다는 것은 성도들의 당연한 인식입니다. 그러나 천국에 가면 도대체 무엇을 하게 되는지 올바르게 인식하는 성도는 많지 않습니다. 천국에 가면 황금 집에 살며 호의호식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자신을 ‘곤고한 사망의 몸’이라고 로마서 8장 24절에서 표현한 것입니다. 예수를 믿으며 진리를 품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진리에 반대하려는 이기적인 경향성이 인생을 곤고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천국에 가면 곤고했던 인생들이 비로소 오직 하나님과 예수님께 고정됩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쉬지 않고 거룩하다며 전능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세세토록 살아 계시는 주님께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돌리며, 자신의 면류관을 벗어 권능의 하나님을 경배할 것입니다. 천국에 가야 밤낮 쉬지 않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온전한 예배자들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의 만족과 유익을 위해 애쓰고 몰두하는 사망의 몸을 벗는 것이고, 주님만을 경배하는 천상의 예배를 경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천국의 자유와 기쁨, 감격을 이 땅에서도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기 위해선 매 순간 하나님께 집중해야 합니다. 수시로 밀려오는 나의 고집과 옛사람의 소욕을 단호하게 거부해야 합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방법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므로 내 안에 예수님만 사시게 하라는 것입니다.(갈 2:20) 내 안에 내가 죽고 예수가 살면 이미 십자가에 박힌 나의 생각과 말 행동은 죽는 것 아니겠습니까. 내 안에 예수가 사시면 성령의 생각이 나를 지배하고 나를 통해 예수가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열심이 나를 통해 일하실 것입니다.
본문에 이사야는 천국의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거룩과 영광을 목도했습니다. 오늘날 성도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이 특별한 경험에 대해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어집니다. 이런 경험이 마치 자신의 믿음이 성숙한 대가라는 자기만족과 교만이 하늘을 찌를 것입니다. 그런데 이사야는 정반대였습니다. 본문 5절에 나타난 이사야의 반응은 “화로다. 내가 망하게 되었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사야의 모습은 하나님을 만난 성도들에게서 나오는 반응이 어때야 하는지 교과서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능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영광을 보면 인간은 자신이 얼마나 부정한 사람인지 인식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거룩하심 앞에 산산조각 나게 될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자들의 입에서 나올 말은 이것뿐입니다. ‘주님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입니다. 나를 구원하여 주소서.’
이사야가 제단 숯불에 부정한 입술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경험한 뒤 그의 죄가 사하여 진 것처럼 그리스도인은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죽어야 구원받는 것입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어야 합니다. 예수와 함께 죽었다 하면서도 여전히 나의 말을 가진 자들은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위해 사는 사람입니다. 여전히 곤고한 사망의 몸인 것입니다. 예수와 함께 죽은 성도들의 삶 속에는 나의 생각이나 나의 말은 드러나지 않아야 합니다. 내 안에 예수가 사시면 우리는 모든 상황과 환경에서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고 그런 삶 자체가 하나님의 거룩과 영광을 찬양하는 진정한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거룩하신 주님의 십자가 위에 부정한 나를 태우고 오직 주의 진리의 말씀을 담은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서도 천국의 예배를 경험하기를 축원합니다.
김영빈 전주 예수닮은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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