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3월이 어느덧 중반을 넘었습니다.
들에는 봄기운이 뚜렷하고
산에는 개나리와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새봄을 반갑게 맞이할 수 없는 우리는
힘든 시간이 어서 지나가기를 기다립니다.
살펴보면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실 때
피조물 안에 뜻을 심어두셨습니다.
꽃의 아름다움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어미 새의 모성애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자연에 일어나는 재난,
재앙 속에는 완악한 죄인들을 향하여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을 보이셔서
사람들로 하여금 두려워하게 하셨습니다.
아침에 마스크를 쓸 때마다 침묵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사순절이니,
말없이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신
주님의 고난을 더 묵상하겠습니다.
주님, 예배를 사모합니다.
어서 회복하여 주소서.
예배로 모이지 못하는 이 시간을 통해
예배가 얼마나 소중한지 가슴 깊이 느낍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 하셨는데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과연 소금이고 빛인지
스스로 검증해보는 시간이 됩니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오늘,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라” 말씀하신
주님의 음성을 되새기며 오늘을 주께 맡깁니다.
우리의 소망은 오직 주님께 있으니 주님,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며 이 땅을 치료하여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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