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오늘의 설교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다니엘 6장 1~10절) 2020.3.19

구원의 계획 2020. 3. 19. 00:30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다니엘 6장 1~10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도 두려운 일이지만 이 사태가 무사히 지나간다 하더라도 그 다음에 닥쳐올 미래의 불확실함에 대한 불안과 염려 그 자체도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이 때 믿는 성도가 가져야 할 확신은 무엇일까요. 바로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작게는 우리를 이 재난에서 구해 주시고 크게는 우리 인생을 구원하시겠다고 말씀하신 약속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다니엘은 자기 집 다락방에 예루살렘을 향한 창문이 있었습니다. 하루 세 번씩 그 방에 올라가 그 창문을 활짝 열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어릴 때 끌려왔던 타국 바벨론 땅이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예루살렘을 향한 시온의 대로가 놓여 있었습니다. 다니엘의 기도는 비록 적국의 땅에서 노예로 살더라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거할 수 있기를 간구하는 기도였습니다. 이 평범해 보이는 일상적인 사건이 그를 사자 굴로 떨어뜨려버렸습니다. 다니엘이 총리로 세워지고 난 후에 갑자기 만들어진 한 법령 때문입니다. 그 내용은 ‘30일 동안 누구든지 왕 이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즉 예배하거나 기도를 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는다’는 법령이었습니다. 여러분이 다니엘이라면 어떤 생각이 들겠습니까. ‘하나님. 제가 지금 나이가 여든입니다. 제가 10대에 이 적국의 땅에 포로로 끌려와서 지금까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다 아시지 않습니까. 공직자로서 하나님 영광 가리지 않으려고 얼마나 충성을 다해 평생을 살았는데 이 노년의 시기에 이런 시험을 주십니까.’ 이렇게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다니엘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믿어준 왕이 자신을 타깃으로 한 법령에 도장을 찍었다는 것을 알고도 전에 하던 대로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렸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이 총리라는 좋은 자리를 주셨기 때문에 감사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사자 굴의 위기가 닥쳐올 지라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움직이시면 아무리 풀무불에 던져져도, 아무리 사자굴에 던져져도 머리털 하나 상하지 않도록 하십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움직이려고 하실 때 우리의 마음의 중심을 보신다는 것입니다. 시험과 위기 앞에서 다니엘의 마음에 감사가 일어난 것은 그가 영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 영성의 원천은 하루 3번 예루살렘을 향해 창문을 열고 기도하면서 경건의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은 데 있습니다. 이렇게 갈고닦은 영성이 있었기에 위기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향한 기도에 힘이 있었던 것입니다. 다니엘처럼 마음과 몸이 쇠잔하고 연약 할 때가 지금 우리의 모습과 형편입니다. 그러나 성전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우리 죄를 용서해주신 은혜에 감사한다면 이 우는 사자와 같이 덤비는 골리앗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도 우리를 삼키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전으로 향한 창문을 닫지 마시길 바랍니다. 활짝 열려진 기도의 창문으로 말미암아 시온의 대로로 달려가는 우리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 합니다. 아멘. 오현기 목사(대구 동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