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어터지긴 해도 죽지는 않는다(사도행전 28장 11~15절)
예전에는 추석이나 설날이면 어김없이 TV에서 성룡 영화를 틀어주었습니다. 중국 액션배우라면 이소룡 주윤발 이연걸 등이 있겠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성룡입니다.
성룡 영화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소룡과는 달리 성룡은 엄청 맞습니다. 영화를 보면서도 아슬아슬합니다. 성룡이 질 것 같습니다. 저러다 죽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 입니다. 그런데 성룡은 아무리 맞아도 다시 일어납니다. 결국 어떻게 될까요? 성룡이 이깁니다. 당연하죠. 성룡 영화니까요. 성룡은 때려서 이긴다기보다는 맞아서 이기는 듯 합니다.
여기 비슷한 사람이 한명 더 있습니다. “옥에 갇히기도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 하였으며,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고후 11:23~25)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군요. 그러나 아직 더 있습니다.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고후 11:26~27)
바로 바울입니다. 성룡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더 많이 두들겨 맞았습니다. 누구보다 위태롭고 불안한 삶과 사역을 끌고 갔습니다. 난 이대로 끝났다는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을까요? 여기까지인가보다 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을 것입니다. 우리도 그렇듯이 말이죠.
사도행전은 바울이 로마에 도달하면서 끝납니다. 그토록 바울이 가고 싶었던 곳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어떻게든 가려고 했는데 여러 번 길이 막히고 막히다가 드디어 가게 됩니다.
그런데 꽃길을 걸으며 갑니까? 아니요. 매 맞고 죄수 신분으로 자신을 죽이겠다는 원수들의 생명의 위협 속에서 폭풍까지 만나서 고생고생하다가 결국 도착합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의 끝에는 어떠한 영광스러움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바울이 결국 로마에 도착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 후에 로마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생명력으로 가득 차게 됐습니다.
기독교의 힘은 어디에 있습니까? ‘나는 남들보다 더 잘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신적인 능력으로 승승장구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질줄 알았는데 결국에는 이긴다’는 것입니다. ‘죽은 줄 알았더니 그 생명력이 넘쳐나더라’입니다. ‘아무리 맞을지언정 그 무엇에도 지지 않는다’입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갑니다.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매달아 죽였습니다. 사탄은 자기가 이긴 줄 알았습니다. 세상은 자기가 이긴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것으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도저히 질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손에 붙들렸기 때문에 망할 수가 없는 사람들, 죽은 줄 알았는데 일어나는 사람들, 죽이려 해도 도저히 어찌할 수가 없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간증이요 우리의 소망입니다. 여러분의 삶이 힘들 것입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학교와 사업장에서 얻어터지고 자빠지고 넘어질 것입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이끌고 가십니다. 결국 이깁니다. 바울처럼 당신은 어떻게든 당신의 로마에 가게 됩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SOLA GRATIA)!
임형규 목사(라이트하우스 방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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