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의 나라 사랑(누가복음 20장 19~26절)
지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나라가 한국 여행객들의 입국을 거부합니다. 국가와 민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사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극단적 민족주의는 안 되지만, 크리스천은 ‘내 나라가 잘 돼야 한다’는 국가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예수님의 증인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국가와 민족도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기에 하나님의 나라를 사랑하면, 나라와 민족도 사랑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국가관’을 엿볼 수 있는 말씀입니다. 서기관들과 대제사장들이 보낸 정탐꾼들은 ‘정말로 훌륭한 선생님’이라고 예수님을 치켜세웠습니다. 예수님의 진실함을 이용하여 그분을 책잡아 고발하려는 음흉한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않으니이까”(20:22)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예수님의 국가관을 시험하여 곤경에 빠뜨리려는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질문에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명쾌한 판결을 내리셨습니다(20:25).
예수님은 그들의 교활함을 지혜로 물리치셨습니다. 예수님은 ‘납세는 하나님의 법에 위배되는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납세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께 대한 신자의 의무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지상의 나라에 대해서도 하나님의 통치가 이뤄지기에 그 법을 당연히 지켜야 한다. 다만 국법과 하나님의 법이 서로 대치될 때는 하나님의 최고 권위를 우선 인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던지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크리스천의 나라 사랑하기’를 두 가지로 정리해 봅니다.
첫째, 크리스천은 하나님의 나라를 사랑하듯 조국도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두 나라 즉 이 땅의 나라와 하나님의 나라를 구별하지 않으셨습니다(신 8:3, 마 4:4). 물론 우선순위는 ‘이 땅의 떡’보다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먼저 말씀하셔야 떡이 생깁니다(마 6:31~34).
크리스천이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생각하면 하나님이 그들의 나라도 붙잡아주십니다. 크리스천의 애국심은 신실한 믿음에서 옵니다. 폴 케네디 하버드대 교수는 ‘한국이 21세기에 세계 중심 국가가 될 수밖에 없는 5가지 이유’로 가부장 중심의 가정 제도, 한(恨)의 문화, 교육열, 엘리트 정신과 창업 정신을 꼽았습니다. 우리는 크리스천이면서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이란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야 합니다.
둘째, 크리스천은 이 땅에서 하늘의 집을 지어갑니다. 땅의 부귀영화를 누리되 그것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땅은 낙원의 그림자에 불과합니다. 낙원은 믿음의 눈으로 보이는 나라입니다. 돈은 축복과 저주의 양면성을 가집니다. 하나님은 ‘생육 번성 충만 정복 다스리라’고 물질적으로 축복하셨지만, 돈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전 5:10, 딤전 6:10). 지혜로운 크리스천은 하나님이 주신 복을 하늘에 쌓는 데 사용합니다. 그러면 그 복은 ‘영원한 나의 보화’가 됩니다(마 6:19~20). 기독교 교육, 선교, 복음전도, 구제 등을 통해 선을 쌓는 것이 천국을 소유하는 길입니다.
크리스천은 두 나라를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한국을 잘 세우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참 크리스천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멘.
노남근 인천 하나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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