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으로 속병 앓는 목회자 가정 많다.
교회에 노출된 목회자 가족들, 목회자의 세심한 배려 필요
오늘날 많은 한국의 목회자 가정은 여러 가지 심리적 갈등과 문제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한 우울증으로 속병을 앓고 있는 목회자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다.
◈목회자의 가족이 직면하게 되는 독특한 정서적 위험
첫째, 목회자의 사역과 가족의 생활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목회자의 직무만큼 배우자가 상대방의 직무에 많이 연관되어 있는 직업은 매우 드물다. 사실상 어떤 목회자의 사모들은 자신들이 목회자와 함께 교회와도 결혼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자녀들은 말 그대로 ‘교회 안에서 자란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목회자의 사역과 그 가족 간에 있어서의 이러한 상호 연관성과 상호 의존성은 커다란 혜택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동시에 긴장과 갈등, 그리고 우울증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둘째, 가정이 지나치게 드러나게 된다. 목회자 가족들은 구성원 하나하나가 관찰의 대상이 되며, 때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경우 비난을 받기도 한다. 목회자의 가족들은 목회자와 마찬가지로 높은 영성(Spirituality)을 요구받고 있다. 불행하게도 목회자 자신도 이러한 회중들의 기대에 말려들곤 한다. 그래서 정상적인 감정을 억압하기도 하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아버지와 어머니는 회중들의 기대를 배반하지 않기 위해서 자녀들에게 맹종을 강요하게 된다.
셋째, 목회자의 배우자에게 특별한 역할을 기대한다. 사모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언제나 합리적인 것들만은 아니다. 비록 그 요구가 합리적이라 할지라도, 본인의 의지와 선택이 반영되지 못한다면 사모는 정서적인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명문화되어 있지는 않으나 이러한 역할 기대는 일반적으로 낡은 구시대적인 관습에서 기인한다. 예를 들면, 목회자의 아내는 모든 교회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야 하고, 여신도들의 모임에는 항상 지도자가 되어야 하며, 결혼 생활 이외에는 다른 직업을 갖지 말아야 하고, 원하는 사람들에게 언제든지 자신의 집을 방문할 수 있도록 개방해야 한다는 것 등이다.
넷째, 대다수 목회자 가정에는 크고 작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다.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하고, 기독교 사역자들은 동일한 사회 내에서 일반 직장인들이 받는 보수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보수에도 만족하도록 강요받는다. 그래서 많은 수의 목회자나 가족들이 궁핍한 생활을 하기도 한다.
다섯째, 목회자는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사모들이 남편에게 불만을 갖는 주된 이유는, 남편이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적은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에 있다. 긴급한 상황의 발생, 예기치 못한 계획의 변경, 가족에 대한 우선권을 배려할 수 없는 점 등이 문제의 주된 원인이다.
◈가족을 위해서 목회자의 위험을 최소화 시키는 방법
첫째, 목회자는 교인들에게 가족 구성원의 임무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 즉, 자신의 배우자나 자녀들이 꺼려하는 역할에 대해 분명히 밝혀 주어야 한다. 새로 부임한 목회자가 전임 목회자 가족의 경험에 기초하여 자신의 가족들에 대한 교인들의 요구를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목회자는 교인들에게 자신과 가족들에 대하여 고정된 하나의 기준을 갖지 않아야 함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
둘째, 목회자는 배우자로 하여금 개인적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으며 배우자가 하고자 하는 활동을 도와주어야 한다. 목회자는 아내로 하여금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사모가 가진 재능을 발견하고 남편의 사역 중에서 자신이 돕고자 하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특히,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공감대가 없어지지 않도록 배우자의 교육을 장려하는 것도 좋다. 대학이나 신학교 등의 정규과정이든지, 혼자서 하는 독서이든지 간에 목회자의 아내는 자신이 기실과 지적인 면에서 성장, 발전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금전 문제에 있어서는 적극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좋다. 교인들이 언제나 비합리적인 것은 아니다. 단지 적절한 정보가 부족할 뿐이다. 목회자는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 또는 가족의 생활비 문제에 대해서 터놓고 정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금전문제를 언급하기를 꺼려하는 것은 이것을 비성경적으로 여기거나 좋지 못한 믿음의 결과라고 잘못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사례 인상이나 생활비의 상승 등이 협의되어야 하며, 이 문제를 조정하고 목회자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협의체가 구성되어야 한다.
넷째, 목회자는 배우자와 가족에게 우선권을 주어야 한다. 자신의 가족을 하나님에 대한 봉사와 비교해서 인식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목회자의 가족은 목회사역의 일부나 다름이 없다. 가족에게 신경을 쓰는 것이 목회 사역을 소홀히 하는 것이라는 그릇된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전서 3장 4, 5절에서 목회자는 “자기 집을 잘 다스려야 한다”고 밝혔다. 목회자가 자신의 가족을 잘 돌보지 못한다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잘 돌볼 수 있겠는가?
다섯째, 목회자는 배우자의 외로움을 이해하는 것이 목회사역 못지않게 중요하다. 목회자의 아내 대부분은 절친한 친구나 동료들이 같은 교회 안에 드물다. 교인들과의 모임이 있지만 결국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관계가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사모들은 다른 교회의 사모들과 친교를 갖거나, 교회 밖의 기도회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친구를 사귀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신앙과 가정재단(www.fff.or.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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