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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의 왕관을 벗어라.

구원의 계획 2011. 9. 28. 22:47

사탄의 왕관을 벗어라.

오직 예수만 보이더라.[눅9:35-36]

 

                                                                      - 남민호 목사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가로되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하고 소리가 그치매 오직 예수만 보이더라. 제자들이 잠잠하여 그 본 것을 무엇이든지 그 때에는 아무에게도 이르지 아니하니라.

왕상 8:11 제사장이 그 구름으로 인하여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

 

누가복음 9:35-36절은 변화산에서 영광 가운데 변모하신 예수님의 영광을 목격한 제자들의 비밀 이야기였다. 누구에게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그런 종류의 이야기였다. 그런 말을 했다가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이들은 가늠이 되고도 남았다. 종교지도자들은 이들이 미쳤다고 했으리라. 왜 예루살렘 성전을 놔두고 거기서 하나님이 나타나시겠냐가 그들의 판단의 근거가 되었을 것이다. 그만큼 그 시대의 종교 지도자들에겐 성전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었다.

 

북이스라엘이 금송아지를 새우고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성소를 세우고 예배했을 때, 엘리야 선지자는 자신을 죽이려는 이세벨을 피해 하나님의 산 호렙산, 즉 시내산에 나아가 그 영광의 하나님을 대면했었다. 그러니까, 그 성소에서는 하나님을 뵐 수가 없었다는 말이 된다. 더럽혀지고 부패한 우상이 선 곳이 되어버렸기 때문인데, 하나님이 왜 지금 이 시대에 예루살렘 성전 아닌 곳에서 자신을 보이시겠냐가 그들의 판단이 되었음이 분명하다고 하겠다. 제자들이 이 사건을 목격하고도 왜 잠잠했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는 구름이 몰려오는 그 상황이 무슨 의미인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고 보아야 한다. 구약에서는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는 장면이 꽤 있기 때문이다. 단지, 이들은 구름이 나타났다는 것과 예수님이 영광 가운데 변모했다는 사실만 기록했다.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났다고 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 밤에 그들이 본 것은 예수님의 영광, 모세와 엘리야 그것만이 아니었다. 그들이 섬기는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을 또한 보았다는 것이다.

 

이들에겐 정말 놀라운 순간이었을 것이다. 마치 시내산에서 하나님이 강림하셨을 때, 이스라엘이 보았을 하나님을 그 산에서 뵙게 될 줄은 어찌 알았겠는가! 하나님의 현존 앞에 설 때, 이들은 심히 두려워 떨었다고 했다. 왕상8:11절에 나타난 여호와의 영광은 제사장조차도 서 있을 수 없게 할 정도였다. 하나님을 대면한 사람들은 그렇게 기진해서 죽은 듯이 쓰러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광 앞에 죄인들은 그저 쓰러지고 말게 된다.

 

베드로는 이미 일주일 전에 예수님을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로, 메시아로 고백했었다. 그런데, 친히 그 여호와 하나님께서 예수를 나의 아들이요 메시아라고 증거를 하시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났는데, 이는 성경에서나 볼 수 있는 일대 사건이었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대면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큰 은총을 입은 사람임을 입증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아무에게나 노출하시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시내산에서도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산으로 불러 올리시고 백성들은 산으로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하셨다. 마찬가지였다. 예수님께서도 오늘 변화산에 올라갈 때,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만 이끌고 가셨다. 그 영광의 하나님을 뵐 수 있는 자리에 이들이 함께 있는 특권을 주셨다.

 

이 변화산 본문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주고 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을 뵙고 그 영광을 보았듯이, 예수님께서도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를 일으키기 위해 그 산에 올라가서 하나님을 뵙는다는 점이다. 모세에게 여호와 하나님이 나타나셨듯이, 예수님께 그 하나님이 나타나셨다. 그리고,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셨듯이, 이제 예수님의 말씀을 그들에게 주신 게 되기 때문이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는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이 곧 하나님의 말씀임을 분명히 하시는 말씀이 된다.

 

다시 돌판에 계명을 새기는 일은 없다.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말씀이 분명한 하나님의 계명으로 울려 퍼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모세와 예수님의 차이가 여기에 있는데, 모세는 계시를 중재할 뿐, 계시의 직접적 수여자가 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구약과 신약은 이렇게 계시의 차원에서도 다른 면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오늘 본문 속에서 모세와 차별되는 또 다른 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었다. 모세도 하나님의 영광을 대면하고는 얼굴에 광채가 나기도 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비추어져서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의 영광은 안에서부터 비쳐 나오고 있었다는 점이 다르다. 기도하실 때에 용모가 변화되고 그 옷이 희어져 광채가 났다는 말씀이 이 말씀이 된다.(눅9:29)

 

예수님이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을 나타내신 것인데, 이것을 사도 요한은 요1:14절에서 말한 바와 같다. 이것은 너무나 분명한데, 여호와 하나님이 그 영광을 나타내시기 이전에 예수님이 먼저 변모하셨기 때문이다. 성화 그림은 조금 이 부분을 잘못 그렸는데, 본문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렇다. 예수님의 영광이 마치 위에서 비추어서 그런 것처럼 되어 있는데 잘못 그렸다. 그러나, 제자들이 보고 있는 방향이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것을 보면, 여호와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이 나타나시는 방향을 말하려고 했음은 이해할 수가 있다. 그러나, 안개가 자욱하듯이 구름이 둘러싸와야 맞는 그림이라고 하겠다. 성화를 제대로 그리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므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를 나의 아들이라고 하신 말씀과 아버지의 영광과 예수님의 영광이 따로 나타난 것을 보면서 우리는 삼위일체를 생각해 보게 된다. 하나님 아버지는 영원하신 하나님이시요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니 독립적이면서 이제는 완전한 연합을 이루고 계신다. 성령 하나님 또한 독립적인 인격이면서도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완전한 일치를 이루고 계신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물보다 먼저 나신 분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발생하셨다. 그를 중심으로 우주 만물이 섰고 의미를 갖는다. 이단들이 여기에서 많이 나왔는데, 자기가 삼위가 되어서 일체라고 주장할 수밖에 없어서 그렇다. 자기가 성령이었다가 성부였다가 성자였다가 이렇게 말하다 보면 성경을 벗어나게 된다는 게다. 어떤 이단들은 자기는 재림주 하고 자기 부인은 성령하고 이렇게 만드는데 그것은 일체가 되지 못하니까 또 거짓이 된다. 인간이 하나님 행세하는 거 절대 안 되도록 하나님이 다 만들어 놓으셨으니까 그렇다.

 

인간의 교만이 인간의 죄성이 분명히 자신을 하나님 행세하도록 만드는 마귀의 꾐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하나님이 다 아시니까 그렇다. 어떤 이단들은 사람인데 버젓이 성령 행세를 하는데 우스울 수밖에 없다. 성령은 영이시니까 육체를 갖지 않으신다. 믿는 자들 안에 위에 거하시면서 그들을 힘주시지만, 육체를 갖고 태어나는 말 안 되는 일은 없다. 이단들이 하는 일들은 정말 우스울 뿐이다. 그만큼 사람들 속이자니 그렇지만, 하나님이 비웃으신다. 그러지 않으면 좋겠다. 사탄의 왕관을 벗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