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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알, 아세라, 몰락

구원의 계획 2015. 7. 31. 19:42

바알, 아세라, 몰락

 

바알신화

바알(주인, 남편이라는 뜻)은 가나안 지방의 농경신이며 폭풍의 신입니다. 하지만 이 신은 얌(바다신)과 모트(죽음의 신)과 짱떠서 집니다. 죽었단 말이죠. 고대 세계에서 불확실과 공포의 대상인 "바다"와 "죽음"에 이 신이 죽임을 당했다는 것은 상당히 그럴듯하죠?

비, 번개, 바람 등을 주관하는 바알이 죽자 지상은 가뭄과 흉작으로 개판이 됩니다. 그래서 그를 살리고자 일어난 이가 있으니 바알의 마눌님하 "아낫".

아낫은 바알을 돌려달라고 모트에게 요청하지만 씹히고, 이에 격분한 아낫은 모트를 사시미질해버립니다. 체로 쳐질정도로 조각을 냈다고 하니.. 역시 여자가 한을 품으면 무섭스빈다.;;

그리고 모트의 죽음으로 바알은 부활하고 이를 통해 지상에는 다시 풍요가 찾아옵니다.

>>어느 지방의 신화나 다 그 지역의 문화를 비추는 거울이듯, 바알 신화는 당시 농경문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비가 거의 안 내리는 시기는 바알의 죽음으로 표현되고, 비가 내림은 바알의 부활로 표현됩니다. 이런 기후의 사이클을 바알신화라는 내러티브로 만든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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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라 신화

아세라(의미 불명)는 원래 바알의 마눌이 아닙니다. 바알이 뜨기 전, 가나안의 최고 신이었던 엘의 마눌이었죠. 하지만 엘 신이 몰락하고 바알이 신흥 세력으로 급부상하면서 아세라는 바알의 아내로 등장합니다. 이 신은 다산의 신입니다. 바알이 경제의 부요를 주는 신이라면, 아세라는 자녀의 부요함을 주는 신이죠. 주로 커다란 가슴을 가진 자그마한 신상이나(성적인 의미가 아니라 다산을 표현한 것입니다.) 바알신상 옆에 푸른 나무(푸른 나무도 풍요의 상징이라는 것 아시겠죠?)로 등장합니다. 그제 훈갑이 형이 아세라가 숲의 신이라고 했던 것은 이를 오해한 것 같네요.

즉 정착 초기의 이스라엘에게 바알과 아세라는 매우 매력적이었던 것이 분명하죠. 당시 가장 중요한 문제였던 먹고 사는 문제와 자녀 출산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신은 그들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했던 겁니다. 그래서 왕국시대까지 바알과 아세라는 끊임없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유혹합니다. 심지어 국가 종교가 바뀌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죠. 아합왕 아시죠? 아합시대에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는 적어도 850명이었지만(왕상 18:19) 야훼의 선지자는 고작 100명(왕상 18:4) 뿐이었다는 것은 그네들의 국가 종교가 바뀌었음을 의미합니다. 잘 먹고 잘 사는 문제의 해결은 어느 시대에서나 사람들에게 가장 큰 문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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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록

‘몰록’은 암몬족의 신인데 '그모스'와 마찬가지로 어린아이들을 인신제사로 바쳤던 신으로서 제사 의식 중에는 어린아이를 불 위로 걷게 하거나, 또는 불에 달군 기둥 위를 걷게 하는 잔인한 의식이 있었습니다.

유대의 자료에는 ‘이 혐오스러운 종교적 관행은 매우 무시무시하게 진행되었음'을 기록하였습니다.

카르타고의 ‘타니트 신전’은 이 신을 섬기는 신전이었는데, 신전 안에서 제물로 바친 새끼 양이나, 염소의 제물 보다 많은, 어린 아이들을 태운 뼈를 담은 항아리가 출토되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