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위한 기도

감정을 위한 기도

 

주님 저의 감정을 다스려주옵소서

이 세상에 가장 큰 원수는 제 안에 있나이다

주님보다 앞서는 열심이 주님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하고

십자가보다 위에있는 저의 감정이

우릴 향한 주님의 마음을 제한하나이다

 

사랑의 명목으로 지나친 동정이

상대방을 더 병들게 하고

사랑의 이름으로 일컫는 낭만이

우리의 속사람을 오염시키나이다

 

저의 겉사람이 가고 싶은 방향의 끝은

사단의 왕국이 존재하고

저의 속사람이 순종하여 가는 길의 종점은

주님의 보좌가 있나이다

이 모든 통로가 바로 저의 감정이라는 것을

고백하옵니다

 

게으르고 안주하기를 원하고 내가 높아지기를 원하며

다른 사람을 지배하기를 원하면서 또한 무관심하기를 원합니다

이 세상에 나를 버리는 것보다 더 큰 영성이 어디있을까요

그러나 주님을 사랑하지 않고는 결코 저를 버릴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저의 감정이 가장 아름답게 살아나는 고백입니다

기꺼이 저를 내려놓고 버리기를 원하는 것은

그 사랑이 지배하는 지극한 기쁨을 알기 때문입니다

 

미세한 욕정에도 제 영혼이 신음하고

사소한 욕구앞에서도 단호히 거절하는 것은

당신을 더욱 온전히 모시기 원함입니다

제 감정은 당신을 느끼고 반응하며 따르기위해 만들어진

오직 외길이게 하옵소서

그 어떤 예술과 기술로도 포장하지 말고

당신앞에서는 투명한 물처럼 그렇게 제 마음을 내보이게 하옵소서

제 안의 감정의 보좌에

오직 당신만이 왕이 되기를 원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