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꾼들이 다른 귀중한 유물들과 함께 판매하려던 1,000년 된 성경이 터키에서 경찰에 의해 회수됐다고 영국 일간 메일 온라인이 28일 보도했다. 보석과 동전 수집품도 압수됐으며, 밀수꾼은 경찰에 체포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고대 성경의 기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터키 중부에 있는 토캇(Tokat)의 경찰은 이 성경이 51페이지며, 표지는 거의 훼손됐다.
이 성경은 고대 앗시리아어(앗수르어)로 작성됐고, 내부 페이지에는 십자가 등 성경을 모티프로 한 다양한 그림들이 금박으로 그려져 있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을 포함해 다양한 성경의 인물들의 그림이 있는데, 많이 훼손되지 않고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터키 언론 아나돌루 통신은 한 조사관이 이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장씩 넘기며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왼쪽에는 그림이 있고 오른쪽에는 앗시리아어로 쓰여진 글 본문이 나온다.
신학자들은 1,000년 된 이 성경이 기독교가 지난 세기에 어떻게 발전해왔는 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토캇은 지난 수년 간 진귀한 유물들을 노리는 밀수꾼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곳으로 급부상했다.
한편, 지난 일년 간 여러 차례 성경 발견 소식이 언론에 오르내렸다.
그 중에는 지난 1월 일부 학자들이 가장 오래된 사복음서라고 주장하는 성경도 있었다. 이들은 이 복음서가 A.D. 80년경에 쓰여진 것이라고 하면서, 1세기의 마가복음 조각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장했었다.
박영민 기자 ympark.chjournal@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