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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원 론

구원의 계획 2010. 9. 18. 20:37

구 원 론

 

타락한 인간에 대한 구원 계획은 성부 하나님께 의하여 세워졌다. 이에 따라 구원의 주체이신 성부 하나님은 구원의 객체인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성자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으며, 성자 그리스도는 구속 사역을 이루셨다. 그런데 이 구속 사역의 효과를 인간들에게 적용하는 성령의 사역에 관한 연구가 바로 구원론이다.

따라서 구원론은 앞서 설명한 대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미 이루어진 구원 사역을 성도 각인에게 적용하기 위한 성령의 사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점 때문에 구원에 관한 성경 교리 다음에 다뤄짐은 자연스럽다. 여기서는 성령께서 각 개인의 구원을 어떠한 절차와 순서에 따라 이뤄 나가시는 지에 대해서 주로 다룬다.

 

Ⅰ. 구원의 전반적 이해

구원론은 구원을 적용하시는 성령의 사역이 어떠한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지를 다루는 부분과 그 구원이 각 사람에게 적용되는 과정을 다루는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여기서는 전반적인 것에 대해 언급한다.

 

1. 구원의 서정(序程)

구원의 서정(order of salvation)이란 구원이라고 하는 일련의 과정을 세부적으로 나누고 그 순서를 정한 것을 말한다. 물론 성령의 사역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순서를 정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논리는, 인간 구원을 위한 성령의 다양한 역사를 살피고, 그 은혜를 더욱 풍성히 체험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은 시간적 순서라기 보다는 논리적 순서일 뿐이다.

 

1) 성경이 말하는 구원의 서정

성경에 분명한 언급은 없으나, 롬 8:30에 따라

소명(calling), 중생(regeneration), 회심(conversion), 신앙(faith), 칭의(justofication), 성화(sanstification), 견인(perseverance), 영화(glorification)라는 구원의 순서를 말할 수 있다.

 

2) 구원의 서정에 대한 다양한 견해

구원의 서정에 관한 견해는 크게 로마 카톨릭과 루터파, 알미니안파, 개혁파 등으로 나누어진다. 그런데 이러한 차이는 구원의 과정에서의 인간 의지 혹은 기여도를 어느 정도로 보느냐에 따른다. 그러나 성경은 의지나 선행보다는 하나님의 주권을 구원의 조건으로 강조한다.

 

2. 구원에 있어서의 성령의 사역

여기서는 성부께서 계획하시고 성자께서 성취하신 구원을 각 사람에게 적용시키는 주체로서의 성령의 사역에 대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1) 성령의 일반 사역과 특별 사역

일반 사역은 자연과 인간을 유지 발전시키며, 일반 은총적 지도를 통하여 창조시에 받은 은사를 계발하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시는 일이다. 사실 이것은 다음에 언급되는 성령의 특별 사역의 준비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특별 사역은, 택자에게 그리스도의 구속을 적용시켜 구원을 얻게 하는 일이다.

 

2) 일반 사역의 방법

일반 계시를 통한 자연인의 양심 지도(롬 2:14,15), 세속 통치자에 의한 인간의 완악함을 억제(롬 13:4,5), 특별 계시의 영향에 의한, 신적 율법과 외면적으로 일치되는 공적 여론의 형성, 신적 율법과 일치되는 각종 사회 보상 제도를 통한 일반적인 선행 장려 등이다.

 

3) 일반 사역의 효과

회개의 기회 부여를 위한 신적 형벌 집행의 유예(사 48:9 ; 렘 7:13-25 ; 눅 13:6-9), 인간 사회 및 개인 속에서의 죄 확산 억제(창 20:6 ; 31:7 ; 롬 13:1-4), 진리와 도덕 및 종교에 대한 욕구 유지(행 17:22 ; 롬 2:15),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한 외면적 선과 세속적 공의(公義) 수행(왕하 10:29,30 ; 14:3,14-16). 현세에서의 자연적 축복의 향유(창 17:20 ; 마 5:44 ; 눅 6:35,36) 등이다.

 

3. 예수와의 신비적 연합(神秘的 聯合)

 

1) 의미

이것은 성령의 초자연적 역사로 말미암은, 그리스도와 신자들의 영적 연합을 말한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신자들이 믿음을 통해 그리스도와 인격적으로 결합함으로써 그분의 죽으심과 부활에 참여하여 구원에 이르게 됨을 가리킨다(롬 6:3,5). 한편 이것은 자연인이 아담과 연합되어 있다는 사실과 대조된다(창 5:3 ; 롬 5:12-19 ; 고전 15:49).

 

2) 특성

 

⑴ 유기적(有機的) 연합

-그리스도는 신자 안에서 역사 하시며, 그리스도 안에서 봉사한다

(요 15:5 ; 고전 6:15-19 ; 엡 1:22,23).

 

⑵ 생명적(生命的) 연합

-영적으로 죽었으나(엡 2:1)

그리스도로 인하여 살아나게 되었다(고후 13:5; 갈 2:20).

 

⑶ 중재적(仲裁的) 연합

-성령의 중재로 말미암은 연합니다(고전 6:17; 12:13; 고후 3:17,18 ; 갈 3:2,3).

 

⑷ 발전적(發展的) 연합

-성령의 감화에 따라 그 연합의 정도가 더욱 심화된다

(요 14:24; 15:4,5; 갈 2:20).

 

⑸ 개인적(個人的) 연합-신자 각 개인이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된다

(요 14:20 ; 고후 5:17).

 

⑹ 변형적(變形的) 연합-옛 사람을 벗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 가게 된다

(골 1:24 ; 3:10 ; 벧전 4:13).

 

Ⅱ. 구원의 각 단계

태초 이전에 계획되었으며 그리스도에 의해 이미 성취된 의해 이미 성취된 구원이 성령에 의하여 현재와 미래에 어떻게 적용될지 에 대한 세부적 고찰이다.

 

1. 소명(召命)

물론 이에 앞서 구원받을 자로서의 선택이 있으나, 그것은 성부의 사역이므로 성령의 사역인 구원의 서정에서 제외된다.

 

1) 의미

스스로는 하나님을 찾을 수 없는 죄인인 인간을 성령의 감화로써 하나님의 주권적 의지에 따라 구원에로 부르시는 은혜로운 초대를 말한다(마 11:28 ; 요 7:37).

 

2) 구분

 

⑴ 실물 소명과 말씀 소명-전자는 자연 계시를 통한 소명(요1:9 ; 행17:26 ; 롬1:20 ; 2:14,15). 후자는 특별 계시를 통한 계명(살후2:14)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말씀 소명만이 죄인의 구원에 유효하다(행4:12). 한편 말씀 소명은 다시 외적 소명과 내적 소명으로 두 가지로 분류된다.

 

⑵ 외적 소명-복음이 다만 죄인들의 귀에만 들려지고 성령의 감화하시는 역사가 뒤따르지 못하므로 구원에는 이르지 못하는 소명을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강제적이나마 하나님의 의를 보임으로써 죄인들로 핑계치 못하게 하는 목적을 갖는다(롬 1:20).

 

⑶ 내적 소명-복음이 귀에 들려질 뿐만 아니라, 성령의 중생케 하시는 역사가 수반되어 구원에 이르는 결과를 낳음으로 유효적 소명(calling)이라고 한다(롬 8:30 ; 고전 1:9 ; 엡 1:10).

 

2. 중생(重生)

 

1) 의미

죄로 죽었던(엡 2:1) 영적 생명을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성령께서 역사 하사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고후 5:17) 하는 과정이다. 이로써 영적으로 무능력했던 인간은 하나님 나라를 보고 들어갈 수 있으며(요 3:3,5), 주님을 영접할 수 있다(요 1:12).

 

2) 특성

 

⑴ 전인적 변화(全人的 變化)-부패한 영적 성향의 근본적 변화이다.

 

⑵ 즉각적 변화(卽刻的 變化)-성령에 의한 단번의 변화이다.

 

⑶ 잠재 의식적(潛在意識的) 변화-믿음에 이르게 된 후에야 자신의 내적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요3:8).

 

⑷ 이적적(異蹟的) 변화-인간의 결단에 의한 자연적이고 윤리적인 변화가 아니다.

 

⑸ 불가항력적(不可抗力的) 변화-인간의 의지와는 무관하다.

 

⑹ 영구적(永久的) 변화-절대 최소 되지 않는다.

 

3. 회심(회개와 신앙)

 

1) 의미

회심(回心)은 중생의 필연적 결과로서, 옛 생활을 떠나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려는 영적 방향 전환이다.

 

2) 특성

 

⑴ 구별성-법적 신분의 변화인 칭의(稱義)와 구별되고, 또한 이것이 원인인 중생과도 다르다. 다만 내면의 변화에 관한 하나님의 재창조 행위이다.

 

⑵ 협동성-중생 이후 신인 협동(神人協同)에 의한 변화 과정이다.

 

⑶ 의식성-하나님과의 교제를 지향하는 의식적(意識的) 방향 전환이다.

 

⑷ 반복성-불 신앙에서 신앙으로서의 회심은 단회적이지만, 신앙 후에도 짓게 되는 죄로 말미암아 거듭 반복될 필요가 있다.

 

3) 구분

회심은 율법서 자신을 비추어 봄으로 야기되는 양심의 회개와 복음의 감화에 의한 신앙으로 구분된다.

 

4) 회심의 첫째 요소-회개(悔改)

 

⑴ 회개의 정의-구원의 은혜로 말미암아 자기의 죄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자비를 깨닫고 자기의 죄를 슬퍼하고 미워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완전한 순종을 결심하고 그 죄에서 돌이키는 것을 말한다(소요리 문답 87). 그런데 이것은 회심의 소극적 부분이다.

 

⑵ 회개의 요소-마음의 변화이므로, 지성적(롬 3:20), 감성적(시 51:2,10,14 ; 고후 7:9,10), 결의적(행 2:38 ; 롬 2:4) 요소를 포함한다.

 

5) 회심의 둘째 요소-신앙(信仰)

 

⑴ 신앙의 정의-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의 은혜를 갈구하며, 더욱이 그를 영접함을 말한다. 즉, 회심의 적극적 부분으로서 칭의와 관련이 있다.

 

⑵ 신앙의 요소-신앙은 죄에서 돌이킨 후 인격적으로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참된 신앙은 복음에 관한 지식(딤후 1:12), 기쁨과 감격 등의 감성, 그리스도만 의지하고 살려는 의지적 결단을 포함한다.

 

⑶ 신앙(faith)의 종류

 

① 역사적 신앙-성경 진리를 자기와는 무관하게 역사적 사실로만 믿는 신앙의 형태이다(마 7:26 ;약 2:19).

 

② 이적적 신앙-이적을 체험함으로써 혹은 이적의 가능성을 믿음으로써 갖는 신앙이다(마17:20 ;요 11:22). 구원에 이르는 신앙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아니할 수도 있다.

 

③ 일시적 신앙-일시적 감정 및 이해 타산에 의한 신앙이다(마13:20-21;딤전 1:19 ;딤후4:10).

 

④ 구원적 신앙-성령의 중생으로 말미암는 인격적 신앙이다(갈 2:20 ; 골 3:9,10).

 

4. 칭의(稱義)

 

1) 의미

신앙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대속 공로가 죄인에게 전가되고, 이에 따라 죄인에 대한 율법의 요구가 만족되어 그를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하나님의 재판적 선언이다. 이로 인하여 성도는 실제로는 죄이지만 의인으로 취급받게 된다.

 

2) 칭의(justification)의 특성

 

⑴ 은혜성-그리스도의 공로로 말미암는 은혜이다

(롬 3:20-24 ; 갈 2:17 ; 벧전 3:9).

 

⑵ 객관성-중생이 영적 상태의 내부 변화라고 한다면, 이것은 객관적 신분상의 변화이다.

 

⑶ 선언성-실제 상태는 죄인이나 하나님께서 의롭다 인정하심으로 법적 신분이 의인이 된 것이지 생활에 있어서 무죄 상태가 되었음을 말하지는 않는다(창 15:6 ; 롬 7:24).

 

⑷ 전가성-자신의 공로가 아니라 그리스도 의의가 전가됨의 결과이다(롬 5:18,19).

 

⑸ 즉각성-점진적이 아니라 신앙을 가짐과 동시에 즉각적으로 이루어진다.

 

3) 칭의의 요소

 

⑴ 소극적 요소-칭의는 과거, 현재, 미래의 죄에 대한 용서이며 절대 취소되지 않는다(롬 8:32-34).

 

⑵ 적극적 요소-칭의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양자(養子)가 되는 권리와 그리스도 안에서 약속된 영생권을 받는다(요 1:12 ; 롬 8:15,16 ; 갈 3:14).

 

5. 양자(養子)

 

1) 의미

마귀의 자녀였던 죄인 (마 3:7 ; 요 8:44 ; 엡 2:3)이 칭의 됨에 따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죄의 공포를 벗는 것(눅 15:24)을 말한다(요 1:12 ; 롬 8:17).

 

2) 다른 과정과의 관계

 

⑴ 중생과의 관계-중생은 실질적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한다. 그러나 법적 지위를 획득하는 것은 양자로 말미암는다.

 

⑵ 칭의와의 관계-칭의가 죄인의 상태를 벗어난다는 소극적 측면이 큰 반면 양자는 의롭다 선언된 자가 누릴 영적인 복을 획득한 자격자가 된다는 적극적 측면을 지닌다. 그러나 전자와 후자는 원인과 결과란 측면에서 불가분의 관계이다.

 

⑶ 성화(聖化)와의 관계-양자는 죄인을 법적으로 하나님 자녀로 인정하는 것을 말하나, 성화는 실제적으로 하나님의 성품을 본 받음으로써 거룩케 되어 간다는 점에서 전자와 후자는 형식과 내용의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3) 성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경우

신자는 칭의의 결과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지만, 성경은 이외에도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경우에 대하여 언급한다.

 

⑴ 모든 인생-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주이시기에 이같이 부른다(행 17:28,29).

 

⑵ 이스라엘-하나님의 선민이었기에 하나님을 아버지로 불렀다(신 32:6 ; 사 1:2 ; 말 1:6).

 

⑶ 그리스도-성자의 자격으로 성부를 아버지로 부르셨다(요 1:14).

 

6. 성화(聖化)

 

1) 의미

중생으로 말미암아 거룩케 될 기초를 닦은 뒤(벧후 1:3,4), 성령의 인도와 도우심으로 본인의 결단과 노력에 따라(롬 12:9,16,17 ; 갈 6:7,8,15) 점차 죄의 부패에서 떠나 성결케 되고 선을 행할 능력을 얻어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 가는 것을 말한다.

 

2) 특성

 

⑴ 소극성과 적극성-죄악된 경향의 제거라는 소극적인 면(롬 6:6 ; 갈 2:20 ; 5:24)과 점차 거룩하여지는 적극적인 면(롬 6:11 ; 갈 2:19)이 있다.

 

⑵ 전인격적-내면적 성향뿐만 아니라 삶이라고 하는 외면적 성향까지 영향을 미친다(롬 12:1 ; 살전5:23).

 

⑶ 주관적-칭의는 객관적 신분 변화이지만, 이것은 죄인으로서 가졌던 마음속의 공포와 근심을 제거할 뿐더러 더 나아가 구원받은 거룩한 자로서의 기쁨과 평안을 준다(마 11:28-30).

 

⑷ 현세에서의 미성취-현세에서는 완전히 거룩해질 수 없으나 부활시에 이는 완성된다(롬 3:10 ; 히 12:25 ; 계 14:5). 그러나 성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 지속되어야 한다.

 

3) 성화(sanctification)의 방편

 

⑴ 말씀-삶의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는 객관적 표준이다(벧전 1:22 ; 벧후 1:4).

 

⑵ 성례(聖禮)-성령의 임재와 감동으로 인한 유익이 있다(롬 6:3 ; 고전 12:13 ; 벧전 3:21).

 

⑶ 섭리적 지도-성령과 말씀을 통한 인도는 인간을 의의 길로 이끈다(시119:71;롬2:4;히12:10).

 

⑷ 기도-하나님과의 대화 혹은 교제는 성령의 거룩케 하시는 능력을 받게 한다(요 14:22).

 

7. 성도의 견인(堅忍)

 

1) 의미

성부에 의하여 선택되어 한 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성화의 과정에서 일시적 방황은 있을 수 있으나 은혜의 상태를 유지하여 결국 구원에 이르게 됨을 말한다. 이 교리는 오직 개혁파에서만 주장한다.

 

2) 증거

 

⑴ 선택 교리-신적 선택은 불변적이다(딤후 2:10).

 

⑵ 하나님의 성품-하나님은 식언(食言)치 아니하신다(민 23:19).

 

⑶ 그리스도의 공로와 중보사역-대속과 중보 사역은 지금도 유효하다.

 

⑷ 그리스도와의 신비적 연합-성령으로 말미암은 그리스도와 영적연합은 영구적이다(요15:4).

 

⑸ 성령의 역사-신자 속에 내주(內住)하시어 그를 구원으로 인도하시는 성령의 역사는 실패가 없으시다(요 3:36 ; 5:24 ; 6:54).

 

⑹ 구원의 확신-이 땅에서의 구원의 확신은 구원에 대한 확실한 소망을 주신 결과이다. 하나님은 이같은 신자의 소망을 부끄럽게 아니하신다(히 3:14 ; 6:11 ; 10:22 ; 벧후 1:10).

 

3) 견인 교리에 대한 반대

로마 카톨릭과 알미니안파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이 교리에 반대한다.

 

⑴ 인간의 자유 의지와 모순-그러나 인간의 자유 의지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만 기능을 발휘한다.

 

⑵ 인간을 방종으로 인도-그러나 성도의 견인은 성도로 하여금 좌절치 않고 그 은혜를 붙들게 하려는 것이지 방종케 함이 아니다(빌 4:7). 따라서 만일 견인 교리를 의지하여 방종한다면, 그는 택자가 아니다.

 

⑶ 배교에 관한 성경의 경고와 모순-그러나 배교는 불택자의 몫이다. 신자들은 불택자에 대한 배교의 경고를 통하여 더욱 성화에 매진한다.

 

⑷ 성화에 대한 성경의 권면과 모순-그러나 성화에 대한 권면은 성도로 하여금 성령의 역사에 협동케하여 상급 받을 삶을 살게 하려는 의도이지 구원 자체를 유효케 하려는 것은 아니다.

 

8. 영화(榮化)

소명에서 회심까지는 구원의 과거 형태이며, 성화는 현재 형태, 영화는 미래 형태이다. 이는 영화가 죽음 이후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1) 의미

 

⑴ 협의적 의미-우주적 대종말 후 전성도가 부활하여 신천신지(新天新地)에서 행복을 누리게 됨을 말한다.

 

⑵ 광의적 의미-개인적인 죽음과 동시에 그 영혼이 죄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2) 영화(glorification)의 모습

그리스도의 부활 모습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즉, 첫 열매가 되시는 그리스도께 속한 모든 신자들은 그분과 동일한 썩지 아니할 육체를 입어 부활하며 죄의 세력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영광스러운 모습을 지니게 될 것이다(눅 24:16,30 : 요 20:19 ; 계 21:4).

칼빈주의 구원론 개관

 

1. 구원(salvation)이란 무엇인가?

본질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자율과 불순종인 죄는 하나님에 대한 의존과 순종의 올바른 관계를 파괴하였고 우리 인간에게 모든 악과 고통, 영원한 죽음을 가져왔다. 포괄적 의미로서 구원은 죄로 인한 모든 악과 고통으로부터 해방되어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1)구원은 죄의 쾌락으로부터 구출되는 것을 말한다.

구원하실 때 근본적으로 우리 속에 새로운 본성을 주시며, 이전에 즐기던 죄가 우리 양심에 견딜 수 없는 짐과 고통이 되는 것이 우리가 죄의 쾌락에서 구출 받았다는 구체적 증거이다.

 

2)죄의 형벌로부터 구출되는 것을 말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 대신 그 모든 죄로 인한 형벌을 받으셨기에 우리는 죄의 형벌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하나님 앞에서 법적으로 죄 없음과 의로움과 정의로움을 선언을 받게 받았고 이것은 우리의 신분이 예수님의 신분과 같은 은택과 보장을 받음을 의미한다.

 

3)죄의 세력(지배)로부터 구출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성령하나님은 중생한 후 새롭게 받은 영적 본성을 강화하고 계발하여 옛 육적 본성을 제어하고 기갈시켜 가심으로 (점진적 성화의 과정) 마침내 죄의 세력으로부터 온전히 구출하시며 우리 속에 거하시는 성령께서 죄의 세력이 다시 우리를 완전히 지배토록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으신다. 성령은 우리가 죄를 버리겠다는 결심을 가지게 하심으로 우리로 하여금 점차 죄로부터 온전히 분리된 성결(성화)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신다.

 

4)구원은 죄의 실존으로부터 영원히 구출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죄로부터 최종적인 구출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의 미래에서 실현되며, 신자는 현재에 있어서도 원리적으로, 법적으로 죄로부터 완전 구원받은 신분을 소유하고 있다. 예수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그날, 그때에 악한 사탄과 죄악 세상의 투쟁에서 영원히 해방되며 최종적인 생명의 관계를 회복하게 된다.

죄의 쾌락으로부터 구출은 중생할 때, 죄의 형벌로부터 구출은 칭의 시에, 죄의 형벌로부터 구출은 성화과정에서, 죄의 실존으로부터 구출은 영화의 때에 이룬다.

 

2. 구원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sola gratia)로만 가능하다”는 성경적 구원의 교리를 가장 명확하게 요약한 것이 “칼빈주의의 5대 교리(강령)이다

 

1) 사람이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가?

(Total Depravity or Inability)

엡2:1 타락한 인간은 허물과 죄로 죽었던 자라고 하며 인간은 스스로 자신을 살릴 수 없다고 한다. 구원은 자기 밖에서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올 수 밖에 없는 것이며 유의할 것은 Total Depravity이 인간의 상대적 선의 완전 결핍을 의미하지 않는다. 칼빈은 하나님의 형상의 파괴와 동시에 형상의 자취, 흔적, 잔영을 언급하며 인간의 존엄성 그리고 능력의 긍정적인 평가도 한다.

하나님과 관계없는 선행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회복시켜 줄 수 있는 구원의 근거가 될 만한 절대적 선이 아니다. 인간의 타락 전에는 사람이 선을 행할 자유와 능력을 동시에 소유하고 있지만 타락 후에는 선을 행할 자유는 있지만 선을 행할 능력은 상실(Inability)해 버렸다. 타락 후의 악한 본성을 따라 행할 분이다. Total Depravity or Inability는 인간본성의 어느 부분도 죄의 영향을 받지 않는 부분이 없다는 것과 인간이 스스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회복키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알미니안주의자는 이러한 인간 이해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다.

 

2) 사람의 선행을 조건으로 선택하셨는가?

(Unconditional Election)

Total Depravity or Inability의 논리적 귀결이 하나님의 무조건 적인 선택이다. 롬8:29-30의 ‘미리 아신’은 ‘먼저 사랑하다’의 뜻이다. 인간의 믿음 때문에 선택되는 것이 아니고 선택하셨기에 우리가 믿게 되는 것이다. 이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에 의한 선물(엡2:8-9)이며 놀라운 사랑에 의해 그리스도안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기로 선택하신 것이다. 우리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따라 오직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무조건적으로 구원하시기로 선택하셨기 때문이다. 실상 하나님께서 타락하고 범죄한 인간을 아무도 구원하지 않으셔도 하나님은 여전히 공의를 따라 의로우신 하나님이시다. 우리의 자세는 구원의 사실을 믿음으로 주장하며 항상 감사하여야 한다.

 

3) 예수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속죄의 죽음을 죽으셨는가?

(Limited Atonement)

칼빈은 십자가상의 예수님의 속죄사역은 택자만을 구원한 것과 실제 그들만이 구원받는 것의 ‘제한된 속죄’를 믿는다. 딤전2:4-6의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속전으로 주셨으니’에서의 ‘모든’은 ‘한정된 택자의 그 모두’를 의미한다. 알미니안주의자들의 만인구원설은 실제적으로는 예스그리스도의 속죄의 능력을 제한함으로 하나님의 자비를 축소시킨다. 이는 구태여 신앙으로 의롭게 살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게 만드는 거짓된 교리이다.

 

4) 구원의 은혜는 거부되어 질 수 있는가?

(Irresistible Grace)

행13:48의 ‘영생주시기로 한 자는 다 믿더라’에서 처럼 칼빈은 ‘불가항력적인 은혜’를 믿는다. 성령하나님은 택하신 모든자 들을 틀림없이 불러 예수님을 믿도록 해 주신다는 것이다. 성령하나님의 부르심이 실패치 않고 유효하게 그대로 이루어짐을 인간 편애서 볼 때는 거부되지 않고 그대로 이루어지기에 ‘불가항력적인 은혜’라고 표현된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는 놀라운 것이다.

 

5) 한번 받은 구원은 상실될 수 있는가?

(Perseverance of the saints)

롬8:35-39에서 사도 바울의 외침처럼 칼빈은 ‘한번 구원 받은 성도의 궁극적인 구원’을 믿는다. ‘성도의 궁극적인 구원’이라 함은 그리스도인의 지속적인 믿음을 강조하기는 하지만 결국 그것은 하나님의 계속적인 오래 참으심의 사랑과 하나님께서 친히 보전케하시기 때문이다.

칼빈주의 구원교리의 5대 강령에서 구원이 전능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화 권능에 의해 완성됨을 본다. 구원의 전과정(선택, 구속, 중생)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의 역사이다.

 

3. 구원받은 성도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 가? -종말론적인 삶

구원의 확신과 축복을 말씀과 성령 안에서 날로 새롭게 해야 한다. 구원받은 성도가 기쁨을 상실하고 살아가는 것은 잘못된 신앙으로 구원받은 것 이상의 삶, 구원의 은혜안에 있는 풍성한 축복을 날로 새롭고 더욱 풍성하게 누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가 구원받았을 때, 하나님은 이미 구원과 더불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선물로 허락하셨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보이실 것을 골라 우리의 즐거움을 계속되게 하시고 점점 더 풍성하게 하신다. 때때로 연약하여 의심의 순간이 오면 우리가 중생하지 못하였다는 것이 아니라 이때는 마귀가 우리의 구원을 도적하려는 순간이므로 기도하여야 하며 항상 새로워져야 한다. 나아가 말씀을 통해 약속을 굳게 붙들고 우리삶속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사역의 증거들을 찾아보아야 한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종말론적인 순종의 삶을 살아야 한다. 구원의 세 가지 시제인 구원의 성취된 사실로서 과거로서의 칭의와 현재의 과정으로서의 성화와 미래의 소망으로서의 영화의 단계를 확실히 알고 살아야 한다. 즉 우리의 삶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하며 하나님의 뜻에 대한 전적으로 일치한 순종의 삶을 살아야 한다. 순종의 삶은 고난이 필연적으로 따르며 이를 두려워하지 말고 고난은 개인적으로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옛사람, 옛 육적 본성이 실ㅈ로 죽어가는 괒정의 고통이라고 할 수 있다. 역설적으로는 이 고난은 예수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날로 변화되어 가는 곧 성화의 과정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확장해 가는 과정이다. 예수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 영광의 순간에 우리의 구원은 영원히 최종적으로 완성될 것이다.

 

칼빈에 있어서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절대 주권적 은혜(sola gratia)로만 가능하다. 믿음의 지식이란 일반적인 지식이 아니고, 하나님의 우리를 향하신 선의에 대한 확실한 지식이다. 구원의 확신은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서 약속하신 말씀에 뿌리를 둔 것이며, 성령의 인치심으로 우리 지성과 마음에 주어진 것이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종말론적인 순종의 삶, 하나님의 구원과 섭리에 항상 감사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언제나 의식하며 언제든지 우리의 마음과 삶을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는 회개를 실천하는 성화의 신앙과 경건을 실천하는 신앙 가운데, 신학과 사역 및 모든 삶을 이러한 구원의 확신과 경건에 바탕을 둔 복음 신앙으로 이루어가야 한다.

 

 

칼빈주의 구원론

 

1. 서 론

칼빈주의 개혁파 신학의 구원론에서 성령의 주권적 사역, 특히 구원의 적용에 있어서의 성령의 사역은 개혁파 신학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이다. 이것은 개혁파 구원론이 인론적인 것이 아니라 신론적으로 고찰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이것은 인간의 구원이 인간의 선행이나 노력에 의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 받는다는 성경적 진실에 근거한 논의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므로 구원적 신앙에 있어서의 성령의 역할을 알고 이해함은 칼빈주의 구원론의 핵심을 이해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한 것임에 틀림없는 것이다.

 

2. 본 론

구원의 적용이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객관적 구속 사역을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죄인의 마음과 생활에 성령께서 주관적으로 구속을 실행하시는 사역을 의미한다. 이러한 성령의 사역을 3가지 관점에서 살펴봄으로서 구원적 신앙에 있어서의 성령의 구체적 사역의 모습을 보고자 한다.

 

1) 구원적 신앙의 기초자이신 성령

 

(1) 신비적 연합의 사역

칼빈은 죄인이 그리스도와 연합(聯合)되지 못하면 그의 속죄 사역의 혜택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관념을 반복 표현하여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 강요 3권11장의 오시안더를 반박하는 가운데 그리스도와의 신비로운 연합을 최고로 중시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현실적으로 참여자가 되기 전에는 구속의 효과적 적용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인 것이다.

 

주관적으로 그리스도와 신자들 사이의 연합은 신비적, 초자연적인 방식으로 성립되므로 일반적으로 신비적 연합이라 칭한다. 그런데 이 신비적 연합은 성령에 의하여 중개되고 성령으로 인하여 우리는 갱신되며 칭의되는 것이다(고전 12:13, 엡 2:20-22). 특히 개혁파 신학에서 그리스도와의 신비적 연합은 참으로 구원교리의 중심적, 기초적 진리로서 구속의 주관적 적용뿐만 아니라, 그것의 준비와 조성에서도 그런 것이다.

 

칼빈은 그리스도인의 칭의도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의해서 전가되어진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리밖에 계신 그리스도를 멀리서 바라봄으로써 그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옷을 입으며 그의 몸에 접붙여지기 때문에, 간단히 말해서 그가 우리를 자기와 하나로 만드시기 때문에 그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된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 연합의 사역을 성령께서 하시는 것이다.

 

(2) 거듭나게 하시는 성령의 사역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창조하시는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와 연합시킨 자들을 또한 거듭나게 하신다. 이 거듭나게 하시는 사역을 중생이라한다. 이 중생은 전적으로 성령의 단독 사역으로 죄와 허물로 죽은 자(엡 2:1)를 살리시는 성령의 창조적 사역인 것이다. 이 일은 성령께서 인생의 심정에 직접 역사하여 인간의 영적 상태를 변화시키는 사역을 의미한다. 이 사역에 죄인의 협력이란 전혀 없다.

 

그러므로 성령의 거듭나게 하시는 결정적 의지와 영혼의 중생 사이에는 아무 것도 개입하는 것이 없다. 따라서 "진리(말씀)는 성령의 사역에 수반 혹은 추종할 수 있으나 그것은 성과의 산출에 협력하지 못한다"고 촬스 하지는 말했다. 그러므로 말씀자체의 능력이 아니라 말씀과 함께, 말씀과 더불어 역사하시는 성령에 의해 죄인이 말씀을 받고 거듭나며 새생명 가운데 태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말씀을 전하거나 듣거나 읽을 때 성령의 조명과 역사를 필히 간구해야 한다.

 

(3) 회심 회개와 신앙의 원인자이신 성령

회심은(좁은 의미, 진정한 의미에서의 회심은) 두 가지 측면에서 고찰할 수 있는데,

 

① 타동적으로, 하나님(성령님)께서 중생자로 하여금 의식 생활 중에 회개와 신앙을 가지게 하여 하나님 자신에게로 전향케하시는 것(따라서 이것을 창조적 소명이라 하기도 한다)과

 

② 자동적으로, 중생한 자가 그 스스로 하나님의 은혜를 통하여 회개와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에게로 전향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런데 신적 감화의 은혜는 사람에게 새 생활의 능력을 주는데, 이 새 생활은 영혼의 진정한 변화인 거듭남의 결과에 의해서 만 실현될 수 있다. 그런데 이 일의 실현을 성령께서 이루신다. 그러므로 타동적 회심은 자동적 회심의 원인인 것이다.

 

누구든지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고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요 3:3-8). 이렇게 하여 성령께서는 죄인이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칭의에 이르도록 준비시키시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사실은 죄인의 칭의(의롭다 하심을 받음)가 결코 죄인의 상태에 근거를 둘 수 없음을 이해하는 일이다. 죄인이 거듭났거나 회심했다는 것이 칭의의 가능성을 함의 했다는 말이 아니다. 죄인의 유일한 칭의의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의 뿐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죄인의 회심은 오직 성령의 주권적 사역에 있음을 밝히고자 함이다.

 

2) 구원적 신앙의 유지자이신 성령

 

(1) 하나님의 아들 의식(양자의 영에 의한)을 불러 일으키시는 사역

성령께서는 칭의와 수양의 사역(성부 하나님의 사역)에 의해 하나님의 아들된 자들을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신케 하시며 그 사역을 계속하신다(롬 8:14-17,갈4:4-7).

 

그리하여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쉬지 않고 역사하신다(고전 3:17-18, 롬8:26-30).

 

(2) 성화의 동인자이신 성령

성화는 하나님의 성령의 초자연적 사역이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영혼 안에 이루시는 하나님의 사역으로 사람의 사역이 아니다.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은 죄인을 거듭나게 하실 뿐 아니라 성화와 선행의 동인자가 되시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성화의 방편을 부인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례, 기도와 묵상, 섭리적 지도등을 통해 성령께서는 성화를 이루어가신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이 방편을 부지런히 사용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성화와 선행을 통해 신자는 그의 신앙을 드러낸다. 그렇다고 하여 이 기구들(방편들)이나 선행이 성화를 주는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는 성령을 더욱 의지하여 행할 뿐이다.

 

우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 같이(칭의에서와 같이) 은혜로 구원을 받는 중이다(성화에서도). 성화는 한 평생에 걸치는 장구한 과정인데 성령의 사역은 결코 중지됨이 없다.

 

그리고 성화에는 선행도 포함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성화나 선행의 일은 전적으로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성령의 역사의 결과인 것이다.

 

따라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 16장 3절은 "3. 신자들이 선행을 할 수 있는 재능은 조금도 그들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영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또 그들이 능히 선행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이미 받은 은혜 외에, 그의 기뻐하시는 것을 원하고 또 행할 수 있도록 그들 안에서 역사하시는 동일한 성령의 실제적 감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성령의 특별한 역사가 없이는 아무 의무도 행할 책임이 없으리라 생각하여 태만에 빠져서는 안 된다. 오직 그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불일 듯하게 하며 근면해야 한다"고 하였다.

 

(3) 신앙을 굳게 지키도록 인도하시며 견인의 은총을 결코 거두시지 않는 성령의 사역

성령에 의해 거듭나고 칭의되어 하나님의 자녀된 자들을 성령께서는 끝까지 인도하신다. 그리하여 두 번 다시 전적으로 혹은 영원히 멸망 받을 수 없고, 이 은혜의 상태는 끝까지 계속되어 구원의 완성에 이르게 하시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 대하여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 17장 1-2절은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1. 하나님이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받아들이시고 성령으로 효력있게 부르시고 거룩하게 하신 자들은 은혜의 상태로부터 전적이거나 최종적으로 타락할 수 없고 끝까지 확실히 견인하여 영원히 구원을 얻을 것이다"

 

"2. 이 성도들의 궁극적인 구원은 그 자신들의 자유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값없이 주시고 변치않는 사랑에서 흘러 나오는 예정의 불변성에 의한 것이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중보의 효력과 그들 안에 성령과 하나님의 씨의 내주와 은혜 계약의 본성에 의존된 것이니, 이 모든 것에서 또한 궁극적인 구원의 확실성과 무오성이 일어난다"

 

이렇게 하여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인의 구원을 계속 유지시키시며 결코 그 은혜의 사역을 인간의 죄 때문에 중지하시지 않는 것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8장4절은 "4. 참 신자라 할지라도 자신의 구원의 확신이 여러 가지로 흔들리기도 하고 흐려지기도 하며 끊어지기도 한다.

 

이런 일은 확신을 간직하는데 게으르고, 양심을 괴롭히며 성령을 근심케 한 어떤 특별한 죄에 빠지는 일이나 돌연히 겪는 심한 시험에 빠질 때 생긴다. 하나님이 그의 얼굴빛을 거두시어 그를 경외하는 사람이라도 흑암 중에 걸으며 빛을 보지 못하게 방임하여 두실 때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하나님의 씨와 신앙의 생명, 그리스도와 형제를 향한 사랑, 의무를 이행하는 마음과 성실한 마음을 아주 저버리는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은 것에서 이 확신은 성령의 역사에 의하여 적당한 때에 되살아나며 심한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언젠가는 구조를 받는다"고 하여 성도의 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영은 은혜를 잠시 보류하시기는 하나 영원히 거두지 않으시며, 때가 되면 그 죄에 빠진 성도를 틀림없이 건져주신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구원과 그 계속적 유지는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의 은총에 의한 것이다(롬8:1-11, 롬5:6-11).

 

3) 구원적 신앙의 완성자이신 성령

 

(1) 완전히 죄에서 분리시키시는 성령의 사역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시 모든 신자들은 성령의 능력에 의해 완전한 성화(즉 영화)에 이른다. 이것은 성도가 개인적 종말(죽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나 개인적 종말에는 그의 영혼이 완전히 성화(영화)됨에 이르나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시엔 몸과 영이 함께 영화된다(살전5:23 참고: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 37).

 

그런데 이 모든 일이 성령의 사역에 의한 것이다. 우리는 마지막 나팔에 홀연히 변화할 것이다. 그리하여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것이다(고전 15:51-57).

 

(2) 부활의 실행자이신 성령의 사역

예수 그리스도을 살리신 성령은 그리스도안에 있는 성도 또한 살리실 것이다(롬8:9-11).

 

그러므로 성도들은 그들의 신체들도 죄의 모든 파괴로부터 구출되리라는 복된 확신 속에 살아가는 것이다(빌 3:20-21, 요일3:2-3, 웨스트민스터 대요리 문답 87).

 

3. 결 론

구원적 신앙에 있어서의 성령의 사역은 주권적으로 역사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의 구원은 전적으로 성령의 구속적용 사역에 의존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성령의 소욕을 따를 것(갈5:16-26)과 더욱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는 명령을 받는 것이다(빌 2:12-16).

 

성령은 우리 구원의 기초자요 유지자요 완성자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을 소멸치 말고 근심시키지 않도록 순종할 뿐만 아니라, 성령의 충만을 위해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서적

1. 라이프 성경, 기독지혜사, 1989

2. 박형룡, 교의 신학 구원론, 박형룡 박사 저작전집 간행위원회, 서울: 한국 기독교 교육연구원, 1988

3. 뻘콥. 루이스, 조직신학 제 5권 구원론, 고영민 역, 서울: 기독교문사, 1988

4. 하문호, 기초 교의신학, 내세론, 서울: 삼영서관, 1983

5. 김의환 편저, 개혁주의 신앙고백집, 서울: 생명의 말씀사, 1988

6. 위스트. 케네스 에스, 신약원어대해설, 번역위원회, 서울: 요단출판사, 1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