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하는 마음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6:7-10)
골치 아픈 문제와 씨름해야 하는 왕은 늘 우울해 했습니다.
그러나 왕궁 이발사는 늘 행복해 했습니다.
밝은 이발사의 모습을 부러워한 왕이
“어떻게 너는 그리 행복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발사는 “임금님의 이발을 하는 왕궁 이발사니 보람도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으니 너무나 행복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신하들에게 했더니 한 신하가
“왕이시여, ‘99의 덫’을 한번 놓아보시지요”라고 제의했습니다.
왕은 그 말대로 하기로 하고 다음 날 이발사를 만나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며 은전 99냥을 상으로 주었습니다.
이발사는 기대치 못한 선물에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 날 발생하였습니다. 이발사의 인상이
굳어지고 얼굴이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왜 그런가 하고 살펴보았더니 이발사는 은전 99냥을 받은 후에
100냥을 채우고 싶은 욕심에 빠졌습니다.
은전 1냥을 마련하기 위해 식사도 줄여가며 돈을 모으기에
혈안이 되는 순간 불행해지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