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드라마틱한 십자가(고린도전서 1장 26∼31절) 2017.5.13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질러 가라사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하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마27:46)
드라마나 영화, 연극을 즐겨 보시는지요. 누군가 잘 먹고 잘 살다가 잘 죽었다는 것으로는 드라마나 영화, 연극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런 이야기엔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3가지가 복합적으로 들어가 있어야 우리의 흥미를 끕니다.
첫째는 사랑과 미움입니다. 차가움과 따뜻함, 분노와 용서, 선인과 악인, 고난과 극복이 교차하며 생동감 있게 나타나야 사람들은 귀를 기울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갈등이나 충돌이 없는 인생에는 이야기랄 게 없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면서 가정이나 직장, 사업장 등에서 충돌을 경험하고 그걸 극복해 나갈 때 비로소 인생에 이야기가 만들어 집니다.
두 번째는 추적자와 도망자가 등장해야 합니다.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면 자베르라는 형사가 얼마나 집요하게 장발장을 찾아냅니까. 장발장이 아무리 변장을 해도 기가 막히게 알아차립니다. 그런 설정이 우리를 이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세 번째는 현실을 뛰어넘는 지고지순한 사랑, 초월적 세계의 강력한 간섭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이상향을 충족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슈퍼맨처럼 강력한 힘을 가진 영웅이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에 환호하고 중년들은 순수하고 애뜻한 사랑과 헌신을 보면서 과거를 추억하고 그런 사랑을 다시 꿈을 꿉니다. 성경은 이런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부터가 대표적입니다. 십자가란 인간의 갈등과 분노, 투쟁이 정점에 도달하는 자리입니다. 산 사람을 나무 십자가에 매달아 못을 박고 창으로 옆구리를 찔러 죽이는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강렬한 인상을 주는 사건입니다. 그 안에 인생의 모든 다툼과 아픔이 집약돼 있습니다.
또한 추적자와 도망자가 만나는 지점이 십자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추적자, 우리는 도망자였다가 끊임없이 따라오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이름을 부르셨을 때 우리 마음이 열리지 않았는지요. 반대로 “내 인생 이게 뭡니까?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신가요. 살아 계신다면 내게 보여주세요”라고 우리가 추적자처럼 하나님을 따라가다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보면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게 되지 않았는지요.
마지막으로 지고지순한 하나님의 사랑, 죄인인 나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역사가 바로 십자가입니다.
얼마나 드라마틱한 이야기입니까. 하나님의 초월적 계시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성도 여러분의 가슴도 뜨거워질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모세 아브라함 요셉 이삭 야곱 다윗 베드로의 이야기가 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초월적 계시가 있는 드라마틱한 이야기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하나님의 초월적 계시를 통한 성도 각자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할렐루야.
송현철 서울 접목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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