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찬송 : ‘내 본향 가는 길’ 607장(통 29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마가복음 13장 1∼13절
말씀 : 오늘 본문은 ‘세상의 종말’에 관한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세상의 종말을 예언하셨습니다. 본문 8절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지진이 있으며 기근이 있으리니 이는 재난의 시작이니라.”
그렇다면 예수님은 세상의 종말을 말씀하시면서 왜 예루살렘 성전 파괴에 비유하셨을까요. 당시 예루살렘 성전은 팔레스타인을 통치하던 헤롯 대왕이 증축했습니다. 이방인 아버지와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혼혈아 헤롯 대왕이 유대인들을 위한 성전을 건축한 것은 일명 정치적인 행위였습니다. 유대민족을 잘 통솔하기 위한 ‘유화정책’ 중 하나로, 그들이 가장 귀하게 생각한 성전을 증축해 잘 다스릴 수 있다고 여겼던 것입니다.
역사가 요세프스에 따르면, 증축된 예루살렘 성전은 긴 공사기간 만큼이나 견고한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자부심을 느낄 만한 굉장한 건물이었습니다. 당시 많은 유대사람들은 이 예루살렘 성전은 세상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반드시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마치 이 세상이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보이지만 반드시 종말이 오듯, 지금의 예루살렘 성전은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다 무너진다고 2절에서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이 큰 건물들을 보느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하시니라.” 결국 예수님의 예언대로 주후 70년에 이 예루살렘 성전은 로마군대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고 맙니다.
성도 여러분, 예루살렘 성전이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해 형식주의에 빠졌고 세속화에 자신을 맡긴 유대민족에게 예수님은 “그 성전은 반드시 무너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반드시 네게 종말은 올 것이다. 그것이 인류의 종말이든, 아니면 개인적인 죽음의 종말이든 반드시 올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세상의 종말을 준비해야 할까요. 오늘이 회개할 때이고, 오늘이 복음을 믿을 때이고, 오늘이 구원을 이루는 날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성도들은 절대로 종말이 두렵지 않습니다. 오늘 회개했고, 오늘 복음을 믿어 구원을 받았고, 그 증거로 복음을 증언하고 핍박 가운데서 끝까지 견디기 때문입니다.
멸망 받는 자들에게 종말은 슬픔의 날이지만 오늘을 마지막이라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그 종말은 기쁨의 날입니다. 마치 신부가 신랑을 맞이하는 날이 기쁨의 날인 것처럼 말입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실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가 매일 종말을 향해 가고 있음을 알게 하옵소서. 그리고 그 종말이 슬픈 날이 아니라 부활의 큰 기쁨의 날임을 믿게 하옵소서. 부활의 소망과 기쁨으로 말미암아 매일 승리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선명 목사(인천 평화루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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