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가정예배365일

생명의 떡 2017.5.31

구원의 계획 2017. 5. 31. 00:34

생명의 떡

 

찬송 : ‘나의 생명 되신 주’ 380(42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64151

 

말씀 : 가족을 나타내는 단어 중에 식구(食口)’란 말이 있습니다. 한솥밥 먹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관계를 형성하는 가치 가운데도 먹는 것이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어입니다. 예수님이 추구했던 공동체는 밥상공동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머무시는 곳마다 음식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가 형성되곤 했습니다. 그래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향해 먹고 마시기를 탐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죄인, 세리들과 밥 먹기를 거부했습니다. 식사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 맺기를 거부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과 먹고 마시며 그들의 친구가 되고, 가족이 되고, 동료가 됐습니다.

 

본문 말씀의 배경을 살펴보면 예수님은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을 먹이는 기적을 행했습니다. 이튿날 그 음식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이 모인 이유는 오직 육신의 배부름을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에게 먹는 양식과 마시는 물을 주제로 영적인 교훈의 말씀을 주십니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떡, 생명의 떡이다. 나를 믿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성도 여러분, 지금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때가 언제입니까. 유월절이 가까운 때였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애굽에서 노예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해방되기 전날 밤, 하나님께서 강퍅한 마음을 가진 애굽의 바로를 굴복시키기 위해 애굽 사람의 모든 맏아들과 애굽 짐승의 첫 새끼를 다 죽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그 날 밤에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고 고기를 온 가족이 함께 먹게 하였습니다. 밖에선 큰 재앙이 벌어졌는데, 그들은 집 안에서 식탁공동체를 형성하며 먹고 마셨습니다. 그래서 유월절마다 어린 양을 잡아 피를 바르고 양고기를 먹는 풍습이 유대인들에게 있습니다. 유월절에 예수님은 그 유월절의 어린양이 바로 나 자신이며, 그 피가 앞으로 내가 십자가에서 흘릴 피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의 피와 살이 필요한 자들이며 그 어린양의 피와 살을 먹음으로 의롭다함을 받고 영생을 얻게 된 사람들입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살과 피를 우리에게 아낌없이 내어 주셨으며, 우리는 그것을 믿음으로 먹고 마시며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노력과 공로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십자가로 이뤄진 사랑입니다. 그 사랑을 기억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에게 생명의 떡 예수 그리스도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그분의 십자가의 피와 살로 식구가 됐습니다. 우리의 관계가 주님 안에서 하나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선명 목사(인천 평화루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