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을 화평으로
찬송 : '나 같은 죄인 살리신' 305장(통 40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창세기 13장 1∼9절
말씀 : 본문엔 아브라함이 소유한 가축의 목자와 롯의 가축 목자들이 서로 다투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두 가정은 재산이 많아지자 각자 재산을 돌보기에 급급했고 그 결과 화목한 관계가 깨지게 됐습니다. 화목한 관계가 깨지는 것은 아브라함에겐 마음 아픈 일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가정과 조카 롯의 가정이 다투다 관계가 무너질까봐 고민했고, 마음이 아파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아브라함은 다툼으로 일어난 위기를 다음과 같이 해결했습니다. 첫째는 대화입니다. 너나 나나 서로 다투지 말자고 하면서 아브라함은 자신의 이익에 관계없이 서로 화평할 것을 전했습니다. 둘째는 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한 골육이기에 서로 다툴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아브라함은 자신을 희생하고 롯의 유익을 구함으로써 불화를 말끔히 제거했습니다.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하면서 자신의 이권까지 포기하는 양보와 희생을 통해 분열의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 분쟁과 다툼으로 어려우신가요. 본문에서 다툼의 시작을 살펴보면 롯이 탐욕의 눈을 가질 때(10절) 시작됐습니다. 지나치게 이 땅의 것에 집착할 때 다투었다는 겁니다. 성경은 다툼이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 일어난다고 말합니다.(약 4:1)
하지만 다툼의 이유가 무엇이든 다툼의 현장에서 우리는 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자신의 이익에 관계없이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성도인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임을 믿고 대화할 때 불화를 말끔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브라함처럼 자신의 이익을 내려놓을 때 다툼의 자리는 사랑으로 채워져 온전해질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렇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제단(4절)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면서 약속의 말씀을 잊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예배는 하나님 약속의 말씀을 분명하게 믿고 살아가게 하는 은혜이며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삶에서도 이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조카 롯을 위해 먼저 예배했으며 손을 내밀었고, 먼저 사랑했으며 화평의 손을 내밀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모두 원수된 자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독생자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대속 제물로 삼으시고 우리를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선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고 화평을 이루셨습니다. 그러므로 화목과 화평을 이루어 가는 것이 우리 삶의 예배여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화목을 이룬 곳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도 아브라함처럼 십자가의 능력으로 사는 것을 원합니다. 십자가는 다툼이 있는 곳에 화평으로 회복케 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기도 : 다툼의 자리에서 모든 허물을 가릴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워주옵소서. 화평을 위해 대화하고 먼저 양보하며 사랑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하나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흥준 목사(서울 동성감리교회)
'마음의 양식 > 가정예배365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2017.6.5 (0) | 2017.06.05 |
---|---|
믿음의 사람과 함께 2017.6.3 (0) | 2017.06.03 |
너는 복이 될지라 2017.6.1 (0) | 2017.06.01 |
생명의 떡 2017.5.31 (0) | 2017.05.31 |
저희 앞에서 변형되사 2017.5.29 (0) | 2017.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