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하신 하나님(창세기 1장 1절) 2017.5.29
성경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완전하신 분으로 소개합니다. 성경에서 완전하신 하나님을 발견하는 데는 성경 두 구절도 필요 없습니다. 첫머리에 등장하는 창세기 1장 1절만으로도 우리는 하나님의 완전성을 충분히 만날 수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시간적으로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아무 것도 없던 태초에 하나님은 계셨습니다. 그분은 시간의 첫 자리에 계셨고 시간의 연속으로 이루어지는 인간의 모든 역사 한 가운데 살아 계십니다. 가끔 불신자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예수라는 청년은 2000년도 더 전에 살았던 사람인데 어떻게 그가 내 죄를 사할 수 있는가라고. 하지만 이 말은 하나님께서 시간적 완전성 속에서 시간을 초월해 계시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에 하는 말입니다. 시간을 만드신 하나님, 시간을 초월해 계신 하나님은 2000년의 시간을 무력하게 만드시고 예수님의 보혈을 지금 이 시간 우리의 가슴속에 흐르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시간적으로 완전하시다는 말은 하나님께는 후회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후회를 하려면 필연적으로 과거라는 것이 존재해야 합니다. 그래야 과거의 행실을 후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모두 완전한 현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후회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지난날의 잘못과 상처로 아파할 때에도 하나님은 그분의 온전한 현재 안에서 우리의 아픔을 치유하시고 오늘의 새로운 하루를 살아갈 힘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공간적으로도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천지, 곧 하늘과 땅과 모든 만물을 대상으로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공간적 완전성을 믿을 때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공간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장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공간 속에 동일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는다면 지금은 좀 부족하고 연약해 보이더라도 내가 속한 공간인 우리 교회와 가정,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고 이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공간적으로 완전하신 하나님을 믿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 배척이 없음을 알게 됩니다. 누군가를 배척하려면 안과 밖이 존재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편은 안으로 몰고 남의 편은 밖으로 내밀어서 배척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공간적으로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는 바깥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어디든 모든 공간이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누군가를 배척하실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연약하고 못난 모습으로 나아온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죄와 허물로 인해 배척하지 않으시고 우리 삶의 썩어 가는 부분을 소생케 하셔서 새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끝으로 하나님은 의지적으로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것은 우리 인생에 대해 분명한 계획을 갖고 있는 분임을 알려줍니다. 이 세상을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그럴만한 능력을 갖고 계시며, 마지막 때에 이 모든 것을 완성하실 책임도 갖고 계십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선한 의지를 갖고 창조부터 마지막 날까지 완전하게 천지 만물을 이끌어 가십니다. 이렇듯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또 의지적으로 완전하신 하나님을 의지해 우리 모두가 오늘도 복된 하루를 살아가시길 하나님은 원하고 계십니다.
홍융희 목사(부산 성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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