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의 기도제목(빌립보서 1장 20∼21절) 2017.5.31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을 뽑으라면 단연 바울 사도일 것입니다. 바울은 신약성경 서신서 다수의 기록자로 복음을 가장 잘 정립한 사람입니다. 그는 지식으로만 복음을 이해하지 않고 고난과 역경을 통해 실천한 위대한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런 바울이 일생동안 기도한 기도제목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의 본문입니다.
첫째,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는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라고 했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삶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 도덕적 정결을 기반으로 합니다. 반면 죄는 사람을 부끄럽게 합니다. 우리는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한다”는 바울의 고백을 명심해야 합니다.
도덕적 삶이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 도덕적으로 흠결 없는 삶은 우리를 떳떳하게 만듭니다. 부끄럽지 않은 삶을 위해 “내가 주께 범죄치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라고 하는 다윗의 고백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담대함입니다. 바울은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흠결이 없고 죄와 관계가 없다고 해도 세상은 믿음을 지킨다는 이유로 공격합니다.
또한 정치적 편견이 우리를 공격하고 핍박합니다. 우리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앞에서 서면 두렵고 떨립니다. 죽음의 위협은 공포를 가져옵니다. 바울은 이러한 상황을 마주할 때 담대할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공격 앞에서 위축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권력자나 위대한 철학자나 재력가 앞에서 위축되지 않아야 합니다. 주님 안에 있는 우리는 담대함을 갖고 세상을 살아야 합니다.
셋째, 그리스도만을 존귀케 함입니다. 바울은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라고 했습니다. 왜 그리스도만을 존귀케 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요. 그것은 바울의 삶의 목표가 복음을 전하는 것이요, 자신의 생명이 복음을 위해 쓰임 받기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구원의 은혜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기억해야 합니다. 죄로 말미암아 죽었던 우리를 다시 살리신 하나님, 그리고 새 생명을 주시고 새로운 사명으로 살게 하신 하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바울은 그 점에 관한 한 분명했습니다. 살든지 죽든지 오직 그리스도의 이름만이 존귀해 진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다고 한 것입니다.
바울의 삶은 전쟁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거부당하고 목숨의 위협을 받았으며 매를 맞고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병이 있어 늘 육체의 아픔과 고통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말년에 쓴 편지에서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후 4:7)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그가 기도한대로 부끄럽지 않는 삶의 승리가 있었고 담대한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도만을 존귀케 하는 삶의 열매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살다보면 현재만을 바라보며 너무 쉽게 믿음을 포기할 때가 많습니다. 너무 빨리 세상과 타협해 버릴 때도 있습니다. 바울의 기도가 바로 오늘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최병욱 수원 대원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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