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강성해 가는 삶(사무엘하 5장 10∼12절) 2017.7.21
오늘 본문은 다윗의 인생을 가리켜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강하고 풍성해져갔다’고 말합니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10절) 그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만한 선택을 통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강성한 인생이 된 것입니다.
다윗의 강성해진 삶의 일면을 11절은 이렇게 전합니다. ‘두로 왕 히람이 다윗에게 사절들과 백향목과 목수와 석수를 보내매 그들이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지으니.’ 이방의 왕이 다윗을 인정하는 것을 넘어 자신들의 기술자와 자재를 보내 성을 지은 것은 그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강성함은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 소유와 권력을 갖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높아진 자리는 다윗에게는 위기이기도 합니다. 그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 의지하고 순종하며 살아온 삶의 원칙을 앞으로도 지킬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지금까지의 다윗은 역경을 이기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주어진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환경을 얻었습니다. 다윗이 진실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사람인지 여부를 높아진 자리에서 증명할 순간이 온 것입니다.
우리는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성실하게 노력해왔던 것을 이뤄내고서 하나님과 멀어질 수 있습니다. 대학입학, 취업, 결혼, 내집 마련 등이 그런 계기가 되기도 하고 세상이 인정할 만한 성공과 성취를 이룬 후에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손에 쥔 선물에 마음을 빼앗겨 선물을 주신 분을 놓쳐버리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진정한 강성함이 무엇인지 그리고 점점 강성해지는 인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 알려줍니다.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세우사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신 것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 나라를 높이신 것을 알았더라.’(12절) 다윗은 지금 자신과 이스라엘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하나님께서 이루셨다는 사실을 알고 인정합니다. 자신이 왕이 되었다는 사실보다, 지금의 이스라엘이 강한 나라라는 사실보다 그 모든 것을 행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아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그것을 잊지 않아야 하나님께서 자신을 왕으로 삼으신 이유를 찾고 이스라엘 나라가 지켜야 할 원칙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때 지금의 강성함을 넘어 ‘점점’ 강성해져가는 다윗과 이스라엘이 됩니다.
지금 우리 모두는 원하는 것이 있고 그것을 위해 기도하고 노력도 합니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것보다 그 원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주체가 누구인가를 기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것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고 그것을 얻게 되어도 교만해지지 않습니다.
‘좋으신 하나님’이란 내가 원하는 것을 주시는 하나님이란 뜻이 아닙니다. 내게 좋을 것을 주시는 하나님, 그리고 그것을 통해 이 땅에 당신의 나라를 세워가실 사랑과 평화의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오늘의 다윗처럼 높아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다윗이 알고 있는 것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한 일입니다.
이창엽 서울 그빛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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