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이 만드는 것
찬송 : ‘마음속에 근심 있는 사람’ 365장(통 48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에스더 3장 1∼6절
말씀 : 새로운 하루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살아갑니다”라고 인사 나누면 좋겠습니다.
오늘부터 며칠은 에스더 시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스라엘은 솔로몬왕 이후 두 개의 나라로 갈라졌습니다. 그러다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게 멸망당하고, 남유다는 바벨론에 정복돼 대다수 유대인이 포로로 끌려갑니다. 그러나 바벨론도 신생국인 바사에 의해 멸망당했고, 바사왕 고레스는 포로로 잡혀 왔던 유다 백성들을 다시 고국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 땅에 남아 살던 유대인이 많이 있었고 더 나은 거주지를 찾으려고 사방으로 흩어져 사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오늘 에스더 이야기는 이 첫 번째 귀환과 에스더에 의해 인도된 두 번째 귀환 사이에 일어난 일입니다. 즉 포로 생활 중에 있던 일입니다.
당시 왕 아하수에로 1세는 역사적으로 아주 변덕이 심한 잔인한 독재자로 언급됩니다. 자신이 곧 법이며 주권자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만이라는 신하가 왕의 심복이 돼 유대인들을 핍박했고, 자신에게 절하지 않은 모르드개를 죽일 뿐 아니라 유대민족 전체를 학살하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 배경만이 아니라 인류역사 중 가장 큰 시련을 겪은 민족을 들라면 이스라엘을 제외할 수 없습니다. 그 많은 시련의 한 장면은 에스더 3장에서 시작합니다. 인간이라면 시련을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시련이 나쁘기만 할까요.
루이스 캐럴이 쓴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도도새 이야기가 나옵니다. 도도새는 아프리카 동쪽 마다가스카르섬 근처에 있는 모리셔스섬에서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모리셔스는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먹이가 사방에 널려있어 도도새의 천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도도새는 애써 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냥 떨어진 열매를 주워 먹으면 됐고, 천적이 없으니 나무에 둥지를 틀 이유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도도새는 날 줄을 몰랐습니다.
포르투갈 선원들이 처음 이 섬을 발견했을 때 이 새는 날 줄도 모르고 멍청히 사람을 쳐다만 봐서 이름을 ‘바보 멍청이’라는 의미로 ‘도도새’라고 지었답니다. 이후 사람들이 들어오고 다른 동물들이 유입되자 새는 멸종당하고 말았습니다.
시련은 어쩌면 우리를 살게 하는 천적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야 애써 날고 둥지를 나무 위에 틀고, 먹이를 잡으러 다니는 과정에서 튼튼해지고 강해집니다. 시련은 우리로부터 모든 것을 빼앗아 가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 내면의 힘과 견고한 믿음, 강인한 정신과 결속력을 주는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천적이 없는 생활을 원하시나요. 시련이 나를 살리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힘을 내어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살면서 어려움과 시련이 없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그 안에도 하나님께서 숨겨 놓으신 좋은 선물이 있는 줄 믿습니다. 도망가지 말고 이기게 하시고 그 과정을 통해 강해지게 하소서. 서로 기도하며 함께 이겨가는 가족 되게 하소서.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민정 목사(좋은목회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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