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오늘의 설교

참된 믿음이란(마태복음 15장 21∼28절)

구원의 계획 2017. 12. 2. 01:37

참된 믿음이란(마태복음 152128) 2017.12.2

 

예수님께서는 두로와 시돈 땅에서 만난 이방인 여성에게 믿음이 참되고 위대하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무엇이 참된 믿음인지는 이 여인의 믿음에서 발견됩니다. 여인은 귀신 들린 딸 때문에 몹시 고통을 겪다가 예수를 만나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이 여인의 요청에 예수님은 침묵과 거절로 응답했습니다. 여자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절을 하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며 이 여인에 대해 다시 강도 높은 거절을 하셨습니다.

 

여인은 분노하거나 한을 품지 않고 오히려 더 겸손하게 말합니다.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그제야 예수님께서 여인을 가리켜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될지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여인을 통해 참된 믿음의 세 가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진정한 믿음이란 예수님만을 바라보는 믿음입니다. 참된 믿음이란 지식이나 환경, 조직, 배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고 믿으며 확신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자신을 생각하는 것도 아니요, 어떤 사상과 전통을 바라보는 것도 결코 아닙니다. 이 여인은 예수만이 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을 가졌습니다.

 

또한 진정한 믿음이란 포기하지 않는 믿음입니다. 예수께서 여인을 향해 침묵하시고 거절하실 때 이 여인은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나는 예수를 떠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참된 믿음입니다. 예수가 내 딸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주시는 분이라는 확신과 믿음뿐 아니라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른다 해도 성취하겠다는 목표의식을 보여줍니다.

 

진정한 믿음은 겸손한 믿음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원망과 불평, 상처와 열등감이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여인만 해도 그렇습니다. 얼마든지 자기의 운명이나 삶에 대해 원망하고 불평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든 개처럼 취급을 받으면 분노를 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원망하거나 분노를 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여. 떡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주신다면 부스러기라도 좋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무엇을 성취해 보려고 애쓰고 믿음으로 성공하며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과 큰 대조를 이루는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도 바로 이 점을 높이 평가하시고 여인의 믿음이 크다고 하셨습니다. 실로 참된 믿음, 위대한 믿음이란 겸손한 믿음이요, 원망과 시비가 없는 가난한 마음의 믿음입니다. 여기에는 결코 화려하거나 인위적이거나 열등감에서 비롯된 과장이나 허세가 없습니다. 오히려 자기의 부족과 연약함을 깨달으며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과 사랑을 끝없이 신뢰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이 여인의 믿음 앞에서 우리는 위선적이고 인위적인 믿음이 능력 있는 참된 믿음이라고 착각하는 데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 참된 믿음은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믿음이요, 참된 믿음은 인내하는 믿음이요, 겸손한 믿음입니다.

 

호용한 옥수중앙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