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에베소서 6장 1∼4절)

행복한 가정(에베소서 6장 1∼4절) 2018.5.15

 

‘오막살이라도 내 집이 제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가정은 우리를 사랑으로 감싸주는 보금자리입니다. 가정이 우리에게 주는 위안과 힘은 큽니다. 오늘 본문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데 필요한 세 가지 요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째, 행복한 가정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시 128:1) 축복받는 가정의 뿌리는 신앙에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곳에 행복이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신앙은 그의 아들 이삭에게 전수됐고, 이삭은 야곱에게, 야곱은 요셉으로 대를 이어 전수하면서 축복의 조상이 됐습니다.

 

신약에서도 로마 군대의 백부장, 고넬료가 하나님을 경외해 그 가정 전체가 구원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행 10장) 그는 이방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경외했으며 기도와 구제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의로운 자로 인정받은 인물입니다.

 

전도서를 기록한 솔로몬은 육체적 향락을 누리며 방탕한 생활을 즐겼습니다. 그러나 늙어서 지난 인생을 회고하고 전도서를 통해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라고 했습니다. 하나님 없는 삶은 공허함뿐입니다.

 

둘째, 행복한 가정은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는 가정입니다. 효도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십계명은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됩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수직적 관계에서 필요한 계명은 제1∼4계명, 인간과 인간 즉 수평적 관계에서 지켜야 할 내용은 제5∼10계명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위로는 하나님께 순종하고 땅에선 부모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순종은 부모의 은혜와 사랑을 깨달았을 때 행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살아계실 때 자식 된 도리를 다하는 것이 기독교의 효입니다. 돌아가신 후 아무리 장례를 잘 치르고 비싼 비석을 세워도 소용없습니다.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은 ‘받들어 영광되게 한다’는 뜻입니다. 본문의 ‘공경하다’는 말에는 히브리어 ‘카베드’라는 단어가 사용됐습니다. 이 단어는 ‘존경하다’ ‘영광되게 하다’는 뜻입니다. 자녀가 부모를 존경하고 받들 때 부모는 영광을 받을 것입니다.

 

셋째, 행복한 가정은 자녀교육을 바르게 하는 가정입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그리스도인은 자녀 교육의 바른길을 찾아야 합니다. 자녀들의 신앙생활을 포기하면서 세상 교육에 치중하는 것은 잘못된 교육 방법입니다.

 

자녀교육에 가장 철저한 나라는 이스라엘입니다. 작은 나라지만 노벨상을 무려 30% 이상 차지한 나라입니다. 유대인의 자녀교육은 집에 있든지 길을 걷든지 잠자리에 들든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도록 지도합니다.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구심점으로 삼고 방향과 기초를 잡아 인생을 살도록 합니다. 그렇게 해서 세계민족 가운데 뛰어난 민족으로 우뚝 섰습니다.

 

성경의 위대한 인물을 보면 어려서부터 신앙교육을 잘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세는 젖을 먹으면서 그의 어머니 요게벳이 섬기는 하나님을 알았습니다. 사무엘에게는 기도하는 어머니 한나가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제자 디모데에겐 신실한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가 있었습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신앙을 잘 전수해야 합니다.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 먼저 신앙의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공동체인 가정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금자리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 나라의 생활을 맛보는 ‘작은 천국’이 돼야 합니다. 또 부모를 공경하며 자녀 교육을 바르게 실천할 때 행복한 가정을 이룰 것입니다.

 

서남석 목사(시흥 신천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