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손으로 고치시나니(욥기 5장 17∼18절 )2018.5.30
오늘 본문 18절에는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란 표현이 나옵니다. 즉 하나님은 상처를 주시는 분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왜 하나님께서 우리를 아프게 하시냐는 것입니다. 그 답의 결론은 17절에 나옵니다. “하나님께 징계를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여기서 ‘징계하다’라는 말은 히브리어 의미로 ‘책망하다’ ‘처벌하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 인정받았던 동방의 의인, 욥은 하루아침에 사탄 때문에 가정이 박살났습니다. 그가 깊은 상처와 고통 가운데 있을 때 친구들이 찾아와 “하나님께서 너를 징계하니 그 징계를 복되게 생각하라”고 비판합니다.
이런 깊은 상처에서 욥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 손으로 고치시는”(18절) 좋으신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를 얻습니다. 욥의 신앙을 묵상하며 우리 성도의 삶에 적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우리는 회개의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두가 회개의 흔적을 깊게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특별히 하나님을 믿는 자녀와 믿지 않는 사람의 차이점은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바로 회개의 삶을 살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변화의 삶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회개가 없는 삶은 그 자체가 진정한 회개의 흔적을 갖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회개의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의 작사가 영국의 존 뉴턴은 젊은 시절 대서양을 횡단하는 노예선박, 그레이하운드의 선주였습니다. 그는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책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상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노예를 태운 그레이하운드호가 큰 파도에 밀려 파손돼 죽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이때 자신의 운명과 배를 하나님께 맡기고 철저히 회개하는 기도를 합니다. “이제 더 이상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습니다. 주여, 우리 모두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그때 은총의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변화돼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됐습니다.
둘째, 우리는 긍휼의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긍휼은 ‘고통당하는 사람과 자신을 감정적으로 동일시하는 것’을 뜻합니다. 내 이웃과 형제가 고통당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정말로 그 고통을 내 고통으로 함께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사랑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또 세계를 향한 긍휼을 선포하는 선교사들이 존재하는 목적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향한 갈망의 흔적을 구해야 합니다. 주님을 향한 갈망은 상사병과 같은 뜨거운 마음입니다. 깊은 상사병을 가지셨던 사람은 누구일까요. 타오르는 뜨거운 열정과 깊은 상처를 가슴에 안고 고통스러워했던 분은 누구일까요. 곰곰이 생각해 보면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외롭게 서 계셨던 예수님이 떠오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그 크신 위로도 없이 십자가의 큰 고통을 당하시기 위해 홀로 섰던 분입니다. 예수님은 버림받은 십자가에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 27:46)라고 부르짖으며 절규했습니다.
진주는 자연산과 인공산이 있습니다. 어느 진주든 조개 속에 조그만 모래가 들어가 큰 고통을 겪으며 상처 입고 몸부림치지 않는 진주는 없습니다. 고통이 아름다운 진주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요한계시록 21장 21절에서 천국에 들어가는 문을 진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깊은 상처 가운데 살다가 승리의 입성을 하고 있는 성도의 모습을 묘사한 것입니다.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 손으로 고치시는” 하나님을 날마다 만나며 오늘도 승리하는 성도님들이 되길 축원합니다.
정재용 목사(서울 중앙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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