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룟 유다의 배신과 신앙생활(마태복음 26장 45∼50절) 2018.6.16
본문은 가룟 유다의 입맞춤을 신호로 대제사장들 무리에게 예수께서 잡혀가시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 한 사람이요 회계업무까지 맡았던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한 모습을 통해 우리의 신앙생활을 되돌아보기 바랍니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한 것은 탐심 때문이었습니다. 그의 약점은 바로 돈, 물질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을 때 가룟 유다의 실망은 컸습니다. 그는 예수께서 장차 유대국가를 로마의 압제에서 구원할 분으로 알고 따랐습니다. 실망했다면 조용히 예수님을 떠나면 됩니다. 하지만 유다는 대제사장을 찾아가 흥정해 당시 노예의 몸값에 해당하는 은 30냥을 받고 예수님을 팔았습니다.
요한도 가룟 유다의 탐심에 대해 증거했습니다. 요한복음 12장에 나오는 한 여인이 예수님의 장례를 미리 준비했던 일, 곧 값비싼 나드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을 때 했던 증언입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돈궤를 맡은 자, 곧 회계업무를 담당했는데 돈 궤에 넣은 것을 훔쳐가는 자라고 했습니다.(요 12:6)
혹시 우리는 어떻습니까. 물질에 눈멀어 복음을 흥정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움켜쥐려고 하면 예수님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나의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요 6:51)고 하셨습니다. 십자가는 자신을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주님은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6:24)
예수님을 따르려면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세상 풍조는 물질에 대한 탐욕을 더욱 부추깁니다. 그러나 성도는 이러한 물결을 거슬러 가야 합니다.
세상을 거스르는 비결은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물질에 대한 탐욕은 영원을 향해 시선을 둬야 하는 우리 눈을 멀게 합니다. 순간의 욕심 때문에 영원한 것, 천국의 복을 놓치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한 또 다른 이유는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눅22:3∼4) 베드로 역시 가룟 유다와 같이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가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을 가로막으려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사탄이 밀 까부르듯이 하려고 내게 요구했으나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했다”고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절대 예수님을 배신할 일이 없다고 부정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날 밤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세 번째 부인했을 때 닭이 울었습니다. 그 소리에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린 베드로는 얼마나 심히 통곡했는지 모릅니다.(눅 22:31∼62) 이처럼 아픈 경험을 했던 베드로였기에 그는 사탄이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두루 찾고 있으므로 근신하여 깨어 있으라고 경계했습니다.(벧전 5:8)
신앙생활은 영적인 싸움입니다. 잠시 한눈팔면 사탄의 유혹에 넘어지고 맙니다. 유혹에 빠지지 않는 최고의 방법은 기도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기도하기를 쉬는 것은 죄입니다.(삼상 12:23) 분별할 일이 많은 이때에 신앙을 지키고 사탄의 유혹에 현혹되지 않도록 힘써 기도해야 합니다.
지금 교회 안에 있다고 안심하지 마십시오. 우리도 언제든지 예수님께 입 맞추고 원수들에게 예수님을 넘긴 가룟 유다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돈과 물질에 대한 탐심 때문에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축복을 놓치지 않도록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그 길을 따라가야 하겠습니다. 또 사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쉬지 말고 기도합시다.
주영진 운남중앙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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