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오늘의 설교

교회와 나라 사랑(로마서 9장 1∼5절)

구원의 계획 2018. 6. 18. 00:42

교회와 나라 사랑(로마서 915) 2018.6.18

 

바울은 유대민족의 애국자이자 이방인의 사도로 인류를 가슴에 품고 교회 개척의 선봉에 섰던 인물입니다. 그는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이라.”(14) 이를 통해 하나님(교회)과 이웃(국가)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죠. 동족을 구원하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에스더도 포로로 잡힌 나라에서 하나님과 이웃, 다시 말해 교회와 국가에 대한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사랑의 대상, ‘하나님과 이웃’ ‘교회와 국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또한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신앙인의 사랑은 교회와 국가를 분리하지 않습니다. 교회와 국가는 건물이나 영토가 아니고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애국자들이 선교사로 나가 구령사역에 생명을 걸고 외국 선교사들이 한국에 와 이 땅의 애국자가 되기도 합니다.

 

서울 양화진에 가면 외국인 선교사들의 묘역이 있죠. 살기 좋은 고국을 떠나 가난하고 질병이 난무한 조선에 와 하나님의 나라와 이 민족을 위해 순교한 분이 많습니다. 인종과 국적은 다르지만 대한민국의 애국자가 됐습니다. 혈통이 한국인인 저를 부끄럽게 하는 영적 거인들입니다. 50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간증한 마이클 빌스 미8군 사령관은 매일 가족과 함께 한국을 위해서 기도한다고 전했습니다. 국적은 미국인이지만 대한민국의 애국자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은 교회 사랑과 나라 사랑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교회와 국가가 다 동일한 사랑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진실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인가 하는 것입니다. 교회와 국가를 정녕 사랑하고 있는지 스스로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는 제자입니까, 또 교회와 국가를 사랑합니까.” 현실을 보면 선뜻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토록 사랑하는데 왜 교회와 국가가 신음하고 있을까요. 왜 방황할까요. 원인은 바로 불순종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가장 큰 계명을 지키지 않아서입니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과 이웃, 교회와 국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지 않아서입니다. 그래서 병이 든 것입니다. 치유해야 합니다. 그 치유는 바로 성경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한국교회는 성경 말씀을 역사 속에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나 6·25전쟁 때도 우상숭배의 유혹과 진리를 부인하라는 협박에 맞서 선한 싸움을 싸워 승리했고 땀과 눈물, 순교의 피를 감사하며 십자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부활의 승리를 경험한 것이죠. 성경적 신앙을 지킨 조상들의 희생 위에 한국교회는 성장했고 나라와 민족도 더불어 도약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는 물질만능과 파벌주의라는 무력감에 빠져 피전도자인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국교회는, 또 그 구성원인 우리 각자는 종교개혁의 정신에 비춰 비성경적 모습을 자성하고 처절한 회개를 통한 결단과 거듭남이 절실합니다. 먼저 자복하고 용서하며, 교회 밖에서도 성경적 가치를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작은 일부터 실천하면 개혁은 현실이 됩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불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뼈를 깎는 개혁의 길을 택하고 전진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이웃, 교회와 국가를 사랑하는 주의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이 성경적 인성을 회복하자는 성경적 성경교육이 교회와 국가 사랑의 지름길입니다.

 

정균양 목사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