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생명력
찬송 : ‘예수가 함께 계시니’ 325장(통 35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베드로전서 1장 22∼25절
말씀 : 베드로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진리를 잘 따르며 형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칭찬합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서로 뜨겁게 사랑하며 살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여전히 진리, 곧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견디며 주의 재림을 앙망하면서 천국을 향한 소망을 갖고 살아갔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박수쳐 주기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는”(22절)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베드로는 왜 “영혼이 깨끗하게 하여”(22절)라는 말씀을 하면서 형제를 사랑하는 삶을 인정하고 칭찬했을까요.
베드로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 그 자체를 무시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기본입니다. 그러나 성도의 기본기가 잘 다져진 사람은 형제간 관계 역시 ‘거룩한’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미 이들이 서로 사랑하는 삶을 살고 있기는 하지만 “마음으로 뜨겁게 사랑하라”(22절)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예배와 전도, 선교 경건의 시간 등 개인의 영적 성장도 물론 필요합니다. 그러나 참 믿음의 성도는 형제간에 사랑하는 것입니다. 서로를 챙기는, 기쁨과 슬픔을 같이 나누는 ‘뜨거운’ 사랑의 교제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된 것은 사람을 살리는, 인간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의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우리가 거듭난 것은 썩지 아니할 씨로 됐다고 비유하면서 그것이 곧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23절)이라고 했습니다. 성경말씀을 통해 우리는 진리를 알고 생명을 얻게 됩니다. 말씀 안에 우리는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일이 곧 이웃을 사랑하는 것임을 배웁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통해 우리가 가는 곳에 평화와 생명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신약에 와서 그 말씀이 예수님 안에서 다 이뤄졌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이 말씀은 곧 그리스도 예수입니다. 예수님은 죽었으나 썩어 흙으로 돌아가지 아니하고 부활하셨습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새롭게 되셨습니다. 그 생명의 주님이 우리 안에 있게 돼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지 않을 때의 썩을 씨와 같이 부패한 마음과 생각, 행동이 ‘자동적으로’ 사라지고 썩지 않을 생명력을 키우고 나누는 ‘새 피조물’(고후 5:17)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다른 성도를 ‘살리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베드로는 이 원리를 깨닫게 해줘 단순히 서로 사랑하는 것을 넘어 ‘뜨겁게’ 사랑하는 게 옳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기독교 교리를 아는 데만 만족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주위 형제들을 마음으로만 사랑하는 건 아닌가요. 그러면 기독교 진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있으면 자연스레 서로 형제를 사랑하게 돼 있습니다.
기도 : 하나님을 잘 섬긴다고 하면서 우리는 이웃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주위 성도들을 뜨겁게 사랑하는 참 믿음의 성도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문상 목사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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