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자
찬송 : ‘아 하나님의 은혜로’ 310장(통 41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베드로전서 1장 13∼17절
말씀 : 우리 크리스천은 주님의 재림을 앙망하며 내세, 즉 천국에 들어갈 것을 기대하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이 땅에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거룩하지 않게 살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크리스천이 있는 것입니다. 이는 비(非)성경적입니다. 베드로는 소위 ‘내세신앙’ 또는 ‘타계적(他界的) 신앙’을 갖는 것이 현세의 거룩한 삶을 영위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음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오늘 본문 10∼12절에서 구원의 도리가 얼마나 고상한지 천사도 알아보고 싶어 할 정도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아주 진지하게 주님의 재림 후 주어질 구원의 은혜를 사모할 것을 말합니다. 13절에서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라는 말씀이 바로 그것입니다.
늘 정신을 차리고 영적 비상상태를 유지해 이 세상의 어떤 유혹에도 대항할 수 있게 하라는 말입니다. 자칫 신앙인이라도 이 세상의 부귀영화 탐욕과 쾌락에 젖어 살 수 있음을 알고 세속화의 삶을 늘 경계하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세신앙을 앙망하며 세속화를 경계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현세의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하면 주님이 다시 오실 것을 기대하고 천국을 소망으로 삼고 사는 자는 이 세상에 욕심을 두고 살거나 물질과 명예, 쾌락이 전부인 것처럼 살지 않게 된다는 말입니다. 오히려 이 세상에서 욕심을 버리게 됩니다. 정의를 추구하고 정직한 삶을 살아가며 도덕적으로 깨끗하게 살게 됩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내세의 복락을 갈망하면서도 속세와 단절해 살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이 세상에서 ‘악과 싸우면서’ 거룩한 삶을 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욕심을 따라 살지 말고 이 땅에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라고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하신 말씀(레 11:44)은 오늘 신약 교회에도 똑같이 적용돼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내세신앙을 현세의 거룩함과 같이할 수 없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나그네로 있을 때’, 곧 이 세상에 살 때 우리의 행위를 보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 하며’ 지내야 하는 것입니다(17절). 매우 진지하게 또한 자신을 철저하게 쳐 복종시키면서 우리의 행위를 온전하게 해야 합니다.
성경은 이 땅에서 거룩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같이 거룩하며(레 19:2),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빌 2:5) 살아야 합니다. 의롭고 정직하며, 겸손과 사랑, 그리고 자비로 충만한 자가 돼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최근 한국교회가 일부 몰상식한 목회자와 성도 때문에 비판받고 있습니다. 세상을 돌봐야 할 교회가 오히려 세상에 걱정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새로워져야 합니다. 우리 크리스천은 거룩함으로, 법 없이 살 사람으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참 신앙은 천국만 사모하고 이 땅에서는 대충 살아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 : 주님,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거룩한 삶을 살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 더 이상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지 않도록 자정능력을 회복하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문상 목사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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