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 않는 초
어느 부자가 병들어 죽게 되었다.
부자는 억울했다.
“ 죽지 않는다면 무엇이든지 하겠어.”
천사는 그의 영혼을 데리고
촛불이 가득 켜져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초의 크기는 재능 재산 명예 학식 등 온갖 소유물을,
불꽃의 밝기는 그 소유물을 선한 일에
얼마나 썼는지를 나타냈다.
잠시 후, 천사는 부자에게 굵은 초를 가리켰다.
“저 초가 얼마나 밝은 빛을 내고 있는지 보시오.”
그 초는 이제 겨우 팥알만큼 파였을 정도였고,
촛농으로 인해 불꽃은 거의 꺼져가고 있었다.
그 초는 다름 아닌 부자의 초였다.
부자는 자신의 삶을 진심으로 뉘우치고는
1년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
그는 병상에서 일어나 많은 재산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했다.
소금이 짠 맛을 내려면 녹아야 하고,
초가 타서 녹지 않으면 불을 밝힐 수 없다.
밀알은 썩어야만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이는 불변의 진리다.